<앵커>
이렇게 뒤늦게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은 오늘(4일) 김영선 전 의원을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창원지검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어제도 조사 시간이 꽤 길었었는데, 오늘도 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지고 있네요.
<기자>
오전 10시 반쯤 시작된 김영선 전 의원 조사는 10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도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10여 분 동안 설명했는데요.
돈 거래 문제는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가 한 일이라며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는 취지였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전 의원 : 강혜경 씨가 어떤 경위로 어떤 사람한테 (돈을) 줬는지는 모르겠고요. 그 돈을 어떤 사람한테 어떻게 빌렸는지는 제가 알 바가 아니고….]
검찰은 어제 심야 조사가 어려웠기 때문에 미처 다 파악하지 못한 내용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오늘 바로 조사를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김영선 전 의원은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검찰은 어떤 내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까.
<기자>
검찰 조사의 핵심은 김 전 의원에게서 명태균 씨에게 흘러 들어간 세비 9천여만 원이 공천 대가 성격이었는지 여부입니다.
명 씨가 3억 7천여만 원을 들여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를 81차례 해줬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보궐선거 공천을 받은 뒤 보답 차원으로 준 돈 아니냐는 겁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여론조사 비용 얘기는 자신도 최근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고, 강혜경 씨가 자신에게 보고도 없이 정치자금을 써왔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로 김 전 의원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명태균 씨 조사 뒤 함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유미라)
이틀 연속 조사…"돈은 강혜경이, 나는 몰라"
입력 2024.11.04 20:18
수정 2024.11.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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