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오후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2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 때문에 차량 8대가 부서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첫 사고를 낸 뒤에도 멈추지 않고 역주행까지 하다 피해를 키웠는데요. 이 운전자,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복판에 뒤쪽이 파손된 차량 여러 대가 서 있습니다.
뒤에 있던 흰색 승용차는 차로를 역주행해서 움직이다가 가로등을 들이받습니다.
인근에 있던 남성이 운전자를 말리기 위해 다가섰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뒤쪽에 있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고 지나갑니다.
누군가 운전석 문을 열고 제지한 후에야 승용차가 멈춰 섭니다.
[강예은/목격자 : 꽝 소리가 처음에 한 번 났고요. 그 차가 정신을 못 차려서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다른 차량들도 다 막 사고를 냈거든요. 그러다 갑자기 연기가 나고, 그래서 이제 사람들이 신고하고.]
오늘 오후 1시 40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20대 여성 A 씨가 몰던 흰색 승용차가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후 역주행해 현장에서 멀어지면서 오토바이도 들이받아 모두 차량 8대가 파손되고 9명이 다치는 사고를 냈습니다.
승용차가 돌진하면서 중앙분리대 쪽 시설물은 충격으로 파손됐고, 승용차와 부딪힌 오토바이도 찌그러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마약 복용을 파악하기 위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운전하기 전에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사실은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사고 경위를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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