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어제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불법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의 공세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여당 의원들은 "녹취 내용이 정치적으로, 또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어제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가 불법 공천 개입 의혹의 증거라며 대통령실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특히 명 씨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대선 경선 후에는 연락한 적 없다는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윤종군/민주당 의원 : 윤석열 명태균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공천 관련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고 기억에 남을 중요한 내용도 아니었다 이렇게 바뀝니다. 실장님 그렇다면 적어도 경선 이후에 통화 안 했다는 건 거짓말이었던 게 맞겠지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초반에 윤 대통령이 명 씨의 조언을 들은 건 맞지만, 경선에 간섭하려 해 인연을 끊었고 통화 녹취도 덕담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 초반에 그런 조언을 들을 수 있지요. 그러나 지내고 보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매정하게 매몰차게 끊은 겁니다. 끊고 연락을 안 한 거예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녹취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명구/국민의힘 의원 : 전형적인 민주당식 기획 폭로이자 정치 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국정감사가 민주당이 어떻게 구상하고 기획했는지 어제 녹취 공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운영위는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한 김건희 여사와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등 7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야당 주도로 발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대통령실 국정감사…윤 대통령 통화 녹취 두고 공방
입력 2024.11.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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