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현장에서 승용차가 심하게 부서진 모습
조경공사를 위해 도로에 있던 신호수와 안전관리자를 승용차가 덮쳐 운전자까지 숨진 교통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서구 대저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조경공사장 교통사고는 3차로에 있던 신호수와 안전관리자를 직진하던 승용차가 속도를 멈추지 않고 들이받으면서 발생했습니다.
신호수와 안전관리자를 친 뒤 5t 크레인을 들이받으면서 승용차가 심하게 부서졌는데 운전자 A(76) 씨가 숨지면서 사고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사고 정황이 담겨 있어야 할 승용차 블랙박스 파손 정도가 심하고 사고 당시 전원 연결선도 뽑혀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폐쇄회로(CC)TV도 사고 현장과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사고 장면 일부분만 희미하게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다른 작업자 여러 명이 화단에서 크레인으로 옮겨진 나무를 심는 중이었는데 사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목격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상황에 대한 단서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기록장치(EDR) 분석에 나서고 사고 현장을 지나던 운전자들을 추적해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 A 씨 사고 당일 동선을 추적하고,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음주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부산시 건설본부가 발주해 한 건설사가 진행하던 대저수문 개선사업 공사장에서 나무를 심는 작업을 지원하던 용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파악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 20분 부산 강서구 대저동 한 도로에서 A 씨가 몰던 아우디 차량은 나무를 심으려고 3차로에서 작업 중이던 30대 신호수와 50대 작업자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 씨와 신호수, 작업자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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