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1일) 새벽 북한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그동안 쏜 미사일 가운데 가장 긴 시간 동안 가장 높이 날아갔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공군 전력을 동원해 발사대를 타격하는 훈련으로 대응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사진입니다.
합참은 북한이 어제 아침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고각 발사했고, 약 1천 km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 약 7천km를 찍으며 86분간 날았다고 발표했는데, 북한이 쏜 ICBM중 최고 고도가 가장 높고 비행 시간도 가장 길어 신형 ICBM으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은 발사 5시간 만에 현장 시찰한 김정은이 "적에 대한 대응 의지에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며 "핵무력 강화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합참은 30도에서 45도 사이 정상각으로 쏘면 사거리가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1만 5천km 이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안찬명/합참 작전부장 : 탄도미사일 기술의 협력과 과학·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이다.]
특히 군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신형 고체 ICBM이 12축 발사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개발한 ICBM은 액체 연료 기반의 화성 14, 15, 17형과 고체 연료 기반의 화성 18형으로 나뉘는데, 고체연료 ICBM인 화성 18형의 개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떠한 기습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라"고 지시했고 정부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15개 품목을 감시 대상으로 새로 발표했습니다.
한미 두 나라 공군은 맞대응 차원으로 F-35, F-16 전투기와 MQ-9 리퍼 무인기 등 110여 대의 연합 공군 전력을 동원해 ICBM 발사대를 타격하는 훈련을 벌였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