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오른쪽)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오늘(31일) 성명을 내고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을 막을 수 있는 길은 탄핵뿐이라며 대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축구협회 노조는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첫 관문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에서 정 회장이 무난하게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선 반드시 스포츠공정위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심의 기준은 '재정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로 다소 모호하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두 차례 성명을 내고 정 회장의 연임에 반대 뜻을 밝힌 노조는 "당선되면 문체부의 거부권은 사실상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며 "대의원총회를 통한 탄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대의원총회는 축구협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임원의 해임 안은 재적대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발의되고 재적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됩니다.
다만, 대의원은 시도협회장과 산하연맹 대표, 프로 1부 리그에 참가하는 팀 대표 등으로 구성돼 해임 안이 발의되더라도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노조는 "정 회장의 리더십은 이미 파탄 났다"며 "대의원들이 역사적 책무를 깨닫고 현명하게 행동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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