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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구단이 어쩌다 여기까지…"'실화야?' 팬들은 이 모습 보고 화났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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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라듣는 뉴스룸]
K리그 전북 축덕쑥덕
"그래도 전북은 산다."

강등 위기에 처한 전북을 향한 긍정적인 시선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전북은 파이널 B에서 두 경기,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졌습니다. 이제 최하위 인천과 격차는 승점 2점입니다. 'K리그 명문' 전북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주영민 기자 : '깨어난 골잡이들 외나무다리 격돌... 승리 이끌까?' 외나무다리 격돌이 남았죠, 이제. 특히 전북이 저는 가장 큰 관심인데.

박진형 PD : 전북과 인천이 이번 주 토요일에 맞붙게 됐는데요.

주영민 기자 : 멸망전(지면 망하는 게임)이죠, 거의.

박진형 PD : 그렇죠.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주시은 아나운서 :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

박진형 PD : 전북 얘기부터 해봐야겠죠.

주영민 기자 : 전북이 제주한테 결정타를 얻어맞고.

주시은 아나운서 : 졌습니다.

박진형 PD : 그러니까 경기 내내 계속 때리고 때리고 때리다가 한 골 못 넣더니 결국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영민 기자 : 점유율이 전북이 68대 32로 앞섰고 슈팅 숫자도 11대 4로 앞섰습니다. 그런데 결정타를 맞고 졌죠.

이정찬 기자 : 이거 근데 어디서 봤어요? 유효슛 개수?

박진형 PD : 저 다음 포털 사이트 참고했는데... 근데 거의 다 프로축구연맹에서 자료를 따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정찬 기자 : K리그 사이트에서는 제가 알기로는 유효슛 2개예요, 전북이. 제가 알기로는 일단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슈팅을 골문 안으로 때린 게 전반에 나온 거 외에는 없었어요.

주영민 기자 : 11개 중에 2개네요.

이정찬 기자 : 그러니까 이게 결국에는, 지금 전북은 어떤 상황이냐면 스플릿 라운드가 진행이 되고 있잖아요. 스플릿 라운드에서 전북을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다라는 거를 사실 대전과 제주가 정확하게 보여줬어요. 전북은 급해요. 그리고 본인들의 기량에 대한 나름의 그래도 자신감과 자존심은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공격을 한다고요. 틀어막고 역습을 하고 세트피스를 살리면 된다라는 거를 대전과 전북이 보여준 거예요.

문제는 이제 전북의 상황 인식이겠죠. 전북이 여기서 '우리가 경기는 잘했어. 우리가 계속 주도했고 세트피스에서 한 골 허용했는데 그거는 뭐 안 허용할 수도 있었어'라고 인식을 한다면, 제가 볼 때는 그런 인식으로는 강등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어느 정도 전북을 이렇게 하면 막을 수 있다라는 거를, 물론 그거에 대한 전북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지만, 전북은 지금 어떻게 보면 답을 못 찾고 있어요.

그리고 공격수들이... 지금 사실상 외국인 공격수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두현 감독이 지금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또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골을 넣어야죠. 전북은 이겨야 돼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을 텐데, 사실 이거는 기술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코칭 스태프가 더 정교하게 그리고 치밀하게 판단을 하고 분석을 하겠지만, 상대 인천도 제가 보기에는 마찬가지일 거라고 보거든요. 인천은 분명히 잠그고 시작할 겁니다. 잠그고 시작하고 이제 역습을 노릴 텐데... 그리고 인천은 이제 또 무고사가 살아났는데 무고사가 지금 리그 득점 1위입니다.

주영민 기자 : 15골?

이정찬 기자 : 예, 결국에 한 방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마치 인천이 광주를 잡았던 것처럼. 그렇게 되면은 전북은 그다음부터는 정말 걷잡을 수 없어질 거예요, 분위기가. 그러니까 결국에 지금까지 수 없이 그래도 전북은 산다, 그래도 전북은 산다 하다가 여기까지 왔거든요.

그리고 이번 경기 끝나고도 사실 김학범 감독도 그 얘기를 했죠. 그래도 전북은 산다. 근데 그 배경에 수원하고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 게 수원은 서서히 서서히 내려갔어요. 몇 시즌에 걸쳐서. 왜냐하면 일단 구단 스폰서의 지원이 줄어들었고... 근데 전북은 다른 경우란 말이에요.

박진형 PD : 확 떨어지죠. 돈도 가장 많이 쓰고 있잖아요.

이정찬 기자 : 돈을 많이 쓰고 있는 팀이고 여름 영입도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지금 이렇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전북은 살 것이다. 수원하고는 다른 길을 갈 것이다'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저는 지금 전북의 이도현 단장 그다음에 김두현 감독 다 되게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접근을 하고 있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상황에서 이런 경험들이 없는 게 팀의 굉장히 큰 약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그리고 팀도. 선수들도. 선수들도, 이 선수들이 대부분 강등권 경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주시은 아나운서 : 우승 경쟁은 해봤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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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 위기라는 걸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위기 상황에서도 예전의 챔피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안 되죠.

이정찬 기자 : 경기 내용 필요 없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주시은 아나운서 : 결과만 있으면 됐는데.

박진형 PD : 아까 그래서 득점 얘기도 해주셨는데 저는 오히려 지금 파이널 B에서는 전북이 가장 많은 득점을 하고 있어요. 근데 결국에 이렇게 결과가 안 좋은 건 저는 실점이 많은 게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지금 K리그 1에서 최다 실점 팀이거든요.

이정찬 기자 : 그것도 자세하게 봐야 돼요. 파이널 B에서 최다 득점을 한다라는 거는 스플릿 라운드 전에 다득점을 한 경기들이 많기 때문에,

주영민 기자 : 6대 0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있었죠.

이정찬 기자 : 결국에 지금 스플릿 라운드가 진행된 다음에 두 경기가 무득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다득점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주영민 기자 : 평균 득점을 생각하면 안 되는 거죠 어떻게 보면.

박진형 PD : 그래서 저는 좀 더 이게... 특히 더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고 나서는 안 지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상대의 승점을 뺏는 게 되게 중요하니까, 결국 무승부만 가도 상대 승점 뺏고 우리는 승점을 얻는 거잖아요 어느 정도. 그래서 안 지려면 결국에 실점하는 상황이 안 나와야 되는데 이번 경기에서 저는 송주훈 선수의 세트피스 한 방만 아니었으면 후반 가서 또 전북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몰랐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정찬 기자 : 그 생각이 위험하다고요.

주영민 기자 : 그렇지.

이정찬 기자 : 그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요.

주영민 기자 : '저것만 아니었으면' 이러면 안 된다는 얘기.

박진형 PD : 그렇죠. 근데 그러니까 기본적인 상황이 안 지켜지는 게, 그러니까 지금 이 세트피스 상황도 제가 봤을 때는 좀 안일한 수비 마킹이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이영재 선수가 완전히 놓치면서 송주훈 선수에게 한 방 먹혔는데 뭔가 이런 기본적인 상황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집중력 있게 좀 막아주기만 해도,

주영민 기자 : 절실함이 좀 안 보인다.

박진형 PD : 이런 패배는 막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이정찬 기자 : 이건 어려워요. 사실 팀 밖에서 얘기하기는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유튜브도 많아지고 그러면서 전술 분석하는 사실 사람들도 많아지고 하지만, 축구 전술의 분석의 영역은 사실 기술 분야고 전문 분야에서 사실 경기인들만큼, 그들이 이제 전달력이 조금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자세하게 알기는 사실 쉽지 않다고 저는 봐요. 근데 아무튼 세트피스 부분에서 저는 제주는 아주 약속한 플레이를 한 거라고 보거든요. 이게 운이 좋아서 들어간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봐요.

박진형 PD : 완전 노리고 찬 것 같은.

이정찬 기자 : 남태희 선수는 분명히 길게 보고 그러니까 뒷부분에 분명히 찬스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그렇게 약속된 걸 했는데 거기에 대한 대응이 없었다면... 지금 일단은 현대 축구의 추세라는 거는 세트피스 코치라는 영역이 생겼을 정도로 세트피스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술·전략적인 부분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에서 지금 어떻게 보면 전북은 지난 두 경기와는 전혀 다른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주영민 기자 : 저는 전북은 남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박진형 PD :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계속하니까.

주영민 기자 : 지난번 제주전 패배는 굉장히 충격이 컸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았을까 좀 더. 그래서 제주전 보면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좀 절실함, 절박함이 좀 덜 느껴진다는 느낌?

박진형 PD : 아직은?

주영민 기자 : '우리 전북이야' 그 느낌이 약간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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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찬 기자 : 다들 그 얘기를 하죠. 근데 이것도 참 어렵죠. 사실 선수 11명, 그리고 많게는 벤치에 있는 한 20명 가까이 있는 선수들의 마음을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으니까. 근데 이렇게 보이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외부에서 볼 때는. 그리고 이번에 커뮤니티 같은 데에서... 이 얘기를 할까 말까 참 고민됐는데 연결되는 부분이니까 잘 참고하셔서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이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부분인데... 제주 원정을 갔잖아요. 공항에는 팬들도 있고 제주공항이라는 곳은 거의 몇 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뜨기 때문에 꼭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 수많은 전북 팬들이 같은 공간에 있게 되죠. 근데 그 선수들의 분위기나 패배한 뒤에 그 표정이 그렇게 절치부심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 게 팬들에게는 서운할 수 있죠. 그러니까 이게 결국에...

주영민 기자 : 지고 웃으면 팬들 입장에서는 좋지 않죠.

주시은 아나운서 : 좋지 않죠. '우리만 이렇게.'

이정찬 기자 : 결국에 선수들은... 내가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 보자고요. 그리고 잘하는 선수가 만약에 팀이 강등이 됐어요. 그럼 그 선수는 떠날 거라고요. 좋은 팀으로 가겠죠.

주영민 기자 : 그렇죠. 2부 리그에 남지 않죠.

이정찬 기자 : 근데 팬들은 우리 팀이 2부 리그가 됐다고 해서 1부 리그 다른 팀을 응원해야지라고 할 수는 없는 부분이에요.

박진형 PD : 그리고 제 생각에 이제 팬들이 그런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이야기에도 또 분노하는 이유는 저번에도 또 비슷한 상황이 한 번 있었잖아요. 그때 서울한테 지고 나서 바로 일부 몇몇 선수들이 서울에 올라가서...

주시은 아나운서 : 노는 거?

박진형 PD : 물론 그것도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이정찬 기자 : 아니 그거는 조금 달라요. 그거는 일탈이죠.

박진형 PD : 개인 생활이니까.

이정찬 기자 : 일탈이죠. 그건 약간. 그거는 좀 더 비판을 받을 만하고요.

주영민 기자 : 선수단의 동선에서 공항에서 쇼핑은 당연히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박진형 PD : 그래서 이제 팬들 입장에선 안 그래도 성적도 안 나와, 강등될 위기에. 그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으니까 화가 나겠죠.

이정찬 기자 : 당연히 화는 나고 팬들은 서운할 거예요. 이거를 그냥 사생활이라고 사실 그냥 보호해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 다만 이제 팬들의 마음을 알고 조금 더 정신 차려서 경기를 해야죠. 그리고 진짜 인천전은... 인천 선수들의 마음은 또 어떻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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