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9일) 오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을 넘어,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러북 군사밀착의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인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을 조율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가 나토와 유럽연합,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표단을 급파해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리측 정보를 우방국들과 투명하게 공유토록 했다"며 "앞으로 한-우크라이나 간 활발한 정보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군사적 야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전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 군사기술을 이전할 가능성도 문제지만 6·25 전쟁 이후 현대전을 치러보지 않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경험을 100만이 넘는 북한군 전체에 습득시킨다면 우리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의 지원, 특히 한국 정부가 대표단을 키이우에 파견하기로 한 점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해 있다"며 양국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북한의 군사무기 이전과 파병을 비롯한 러-북의 불법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