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CI·영풍 CI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내일(3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을 논의합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요구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논의 가능성과 함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할 가능성 등이 거론됩니다.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내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다고 이사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이번 이사회 소집에는 구체적인 의안이 특정되지 않았으며 이사들에게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바 있어 이번 긴급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수용할지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의 지분 차이는 약 3%포인트에 불과하고, 어느 쪽도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지분 7.83%를 보유해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최근 국정감사 등 공개석상에서 사모펀드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임시 주총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고려아연 자사주 약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되살리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K·영풍은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길 경우 "회사에 피해를 안기는 행위"라며 "이에 찬성한 이사들은 업무상배임죄의 행사책임과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사진=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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