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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0%…이게 무슨 의미냐면요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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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정유미 스토브리그 썸네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을 담은 곤#뉴스에서는 일본 중의원 선거부터 먼저 짚어봤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을 비롯해 여당이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죠. 2009년 총선 참패 이후 15년 만의 일입니다. 윤태곤 실장은 일본의 이 선거 결과를 두고도 우리 정치의 시사점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점일까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스프가 제공하는 통합 여론조사 데이터, 폴리스코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정리해 봤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와 '20%'로 나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20%대와 20%, 뭐가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 건지 윤 실장의 분석 직접 들어보시죠. 

(아래 내용은 10월 29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합니다. 윤태 실장님의 고품격 해석이 담긴 곤# 뉴스부터 시작을 하죠. 저희가 남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일본 얘기를 잠깐 먼저 하고 갈게요. 여당이 15년 만에 과반에 실패했다는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뉴스 보시는 분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했다더라, 이시바라는 사람이 됐다더라. 이시바는 자민당 내에서 개혁파, 특히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되게 전향적인 인물이니까 우리한테 좋은 거 아니야? 그리고 통념적으로 일본은 자민당이 쭉 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잖아요. 근데 이번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죠. 총 465석입니다. 그중 자민당이 191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24석이니까 213석이에요.

정유미 기자 : 합쳐도.

윤태곤 실장 : 과반이 되려면 233석이 돼야 하거든요. 20석이 모자라는 거죠. 그리고 지금까지 존재감이 미약했던 일본 입헌민주당이 148석. 465석에 148석이면 거의 3분의 1이에요. 우리로 치면 국민의힘이 거의 이 정도예요.

여기에 대해 몇 가지 분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민당의 정치자금 스캔들이라든지 켜켜이 쌓여온 게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자민당 정부는 아베 체제였다, 기시다 전 총리까지도 아베 체제의 자장에 있었다, 이런 평가를 받았고. 근데 지난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국 이시바를 선택한 건 변화해보려는 거였는데 이시바가 총리가 된 이후에 기간도 짧기도 했거니와 뭔가 변화하려는 모습을 크게 못 보여줬다.

정유미 기자 : 한 달도 안 되지 않았어요?

윤태곤 실장 : 오히려 당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기득권층하고 손잡고 가려고 하는 모습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실망했다, 이런 틀이 하나가 있고.

정유미 기자 : 바뀌는 줄 알았는데.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근데 아마도 이시바 총리 같은 경우에는 '차차 내가 바꾸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포인트를 보자면 입헌민주당, 원 뿌리는 자민당 출신도 있고 구 사회당 출신도 있는 복합적인 정당인데요. 입헌민주당이 지난번만 해도 일본 공산당과 연합 공천, 우리로 치면 단일화를 한다든가 선명성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과감한 중도화 전략을 걸었고, 노다 전 총리가 이끌고 있는데 이 사람도 원래 자민당에서 출발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안정감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서 선거에서 이겼다. 각각 우리 정치권에 보여주는 시사점이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이시바 총리 입장에서는 한 달도 안 돼서 어떻게 보면 승부수를 건 거잖아요, 이번에. 그게 실패를 한 건데 그렇게 되면 역시 책임론이 불거지잖아요. 이거 버틸 수 있습니까?

윤태곤 실장 : 당장 책임론이 불거지기에는, 책임론을 우리랑 비슷하게 본다면, 원래 아베 총리랑 가까웠던 기득권 세력들이 '니 책임이야' 하기에는 이 사람들의 문제점 때문에 선거가 패배했기 때문에, 뭔가 안 맞는 점이 있죠.

정유미 기자 : 원래 근본적인 잘못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이 돼 왔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금 연립 여당을 새로 꾸려야 되지 않습니까? 과반을 넘겨야 되니까. 그러면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서 자민당 쪽이 이번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중도화, 개혁적인 쪽으로 가느냐. 혹은 일본 유신회라고 해서 조금 더 오른쪽에 있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정당하고 손을 잡는다면, 오히려 그 정당 같은 경우에는 '너희들 이렇게 뜨뜻미지근한데 더 오른쪽으로 가야 돼'라고 레버리지를 움직이려고 할 거란 말이에요.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일본도 우리랑 비슷하게 '미국 대선 되는 거 보고 우리도 움직여보자' 이럴 거기 때문에. 제가 이 말씀을 조금 오래 드린 이유는 첫 번째, 우리 여야에 주는 시사점이 있다. 그다음 두 번째로는 미국 대선을 축으로 해서 결국 동북아의 정치도 요동치게 될 거다. 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유미 기자 : 미국 대선이 진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계속 트럼프 후보가 될 것 같은 보도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트럼프의 단점이라는 건 이미 많이 드러났지 않습니까? 사실 다 알잖아요.

정유미 기자 : 예측 불허.

윤태곤 실장 : 이분이 요즘은 그런 불안감을 조금 불식시키는 안정감, '우리가 트럼프를 알긴 알잖아'라는 부분 플러스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에서 서빙. 이거 사실 한국 정치에서 많이 보던 거고 미국 정치에 별로 없는데 서빙도 하고, 또 해리스는 너무 선거에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 해리스가 말하는 게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너무 준비 안 된 후보 아니야?'

정유미 기자 : 결정적인 게 있었나요?

윤태곤 실장 : 이분이 대통령 후보를 나가겠다 생각하지를 않고 나온 후보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애초에는 그랬죠.

윤태곤 실장 : 바이든이 낙마하고 갑자기 나온 후보지 않습니까? 그 한계가 조금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미국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알고 트럼프 후보 같은 경우에 특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최근에 참고 있다가 못 참는 게 몇 개 나오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막말이나 뭐 이런 것들이.

윤태곤 실장 : 막말도 그렇고 경제시스템 같은 경우에도 지금 기본적으로는 FTA를 비롯해서 자유무역 체제이지 않습니까. 관세화하겠다, 관세화한다는 거는 되게 과거로 돌아가는 건데. 예컨대 중국 때리기로는 약하다 싶었는지 이제는 한국 때리기.

정유미 기자 : 지원금을 왜 주냐, 관세로 하면 되지.

윤태곤 실장 : 한국 반도체에 관세로 하겠다, 이런 식의 것들이 나오네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사실 해리스가 되면 어쨌든 바이든 정권의 연장선이니까 우리가 크게 뭐가 바뀐다 이렇게 볼 수는 없겠지만 트럼프가 되면 정말 우리나라의 셈법도 굉장히 복잡해지는 상황이 되겠죠.

윤태곤 실장 : 한번 겪어보긴 했으니까.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희 남 걱정을 좀 해봤고 우리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윤 대통령 지지율 얘기를 해볼 텐데요. 저희 스브스프리미엄 대표 코너 폴리스코어의 지표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폴리스코어의 지표는 여러 가지 여론조사 데이터를 종합한 통합 지표로 보시면 되는데요.
국정 지지도

표를 보시면 밑의 파란 선이 긍정평가고, 쭉 하락세로 보시면 돼요. 총선 이후에도 이어졌던 하락세가 한동훈 대표가 된 이후에도 계속 내려가는 흐름이고요.
국정 지지도

그렇게 하락세로 가다가... 최근 거를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지난 24일에 부정평가가 71.6%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부정평가가 조금 꺾이나 싶은데 이틀 뒤인 26일에는 긍정평가가 23.3%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20%가 나왔잖아요. 저 폴리스코어 지표는 좀 더 높게 나온 지표들까지 종합해서 반영해서 좀 더 높게 나온 건데, 사실 지지율이 크게 올라갈 기미는 보이지 않고 더 내려가느냐, 그래서 결국 20%가 무너지는 거 아니냐. 이게 관심인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두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일단 숫자로 볼 때 20대와 20은 다르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20%대'와 '20%'.

윤태곤 실장 : 그렇죠. 20%대는 21부터 29까지인 거고, 20%는 20이다. 20%는 10%대하고 가까운 거잖아요. 이 숫자가 주는 충격이 되게 큰 거죠. 23% 이하로 내려가면 산술적으로 안 좋다고 하는 게, 친구들 4명이 모였을 때 제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라고 하면, 3명이 뭐라고 하고 나 혼자면 입을 다물게 된다는 거예요. 5명에 2명이면 '그래도 잘한 것도 있고' 이렇게 논쟁이 되는데, 넷에 한 명이면 그게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입을 다물게 되고 그 효과가 훨씬 더 커진다라는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지금까지 대통령 지지율의 공통점을 보면 강서 재보궐 선거 참패하고 바뀔 줄 알았는데 안 바뀌어서 떨어져, 총선 끝나고 바뀔 줄 알았는데 안 바뀌어서 떨어져, 한동훈 된 전당대회 때도 유권자들이 시그널을 보낸 거지 않습니까? 했는데

정유미 기자 : 안 바뀌어.

윤태곤 실장 : 똑 떨어져. 최근에 그만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10.16 재보궐 선거를 해서 국민의힘이 그 정도면 선방했잖아요. 그럼 마지막으로 힘 실어주는 거야, 바뀌어야 돼라고 했는데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

정유미 기자 : 회동?

윤태곤 실장 : 누군가는 그런 표현을 쓰던데, 정말 최선을 다해서 홀대를 했다. 그 이미지가 준 충격이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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