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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선 제1야당 입헌민주 약진…자민당 독주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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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선 제1야당 입헌민주 약진…자민당 독주 제동
▲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어제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의석수를 크게 늘리며 12년간 이어진 집권 자민당 독주 체제에 큰 균열을 냈습니다.

입헌민주당은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과반 확보 저지에도 기여하며 전신인 민주당이 동일본 대지진 대처 미흡 등으로 2012년 자민당·공명당에 내줬던 정권을 되찾아올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104명, 비례대표 44명 등 당선자 148명을 배출했습니다.

기존 의원 수는 98명이었습니다.

2012년부터 네 차례 실시된 이전 총선에서 제1야당 의석수는 모두 두 자릿수였으나, 이번에 세 자릿수가 됐습니다.

제1야당이 전체 의석수의 30%에 해당하는 140석 이상을 확보한 것은 2003년 민주당이 177석을 얻은 이후 21년 만에 최초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빠듯한 일정 등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 사례가 직전 선거보다 크게 줄어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인사로 분류되는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공산당과 거리를 두면서도 자민당 약점인 '비자금 스캔들' 문제를 집요하게 비판하며 의석수를 50%가량 늘리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했을 당시 민주당 정권 마지막 총리였던 노다 대표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정권 교체와 정치 개혁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총리 재임 당시 한일 정상회담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자민당이 공명당과 협력만으로는 정권 유지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입헌민주당은 당장 정권 교체를 노리기보다는 내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 등을 고려하며 다른 야당들과 연대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당 반대 세력을 모아 정권을 탈환하더라도 참의원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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