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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용기, 북 공군기지 들렀다 귀환…'북 파병' 파장 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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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용기, 북 공군기지 들렀다 귀환…'북 파병' 파장 속 주목
▲ 러시아 항공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전 세계가 그 파장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군용기가 북한을 방문한 뒤 모스크바로 복귀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25일(현지시간) 비행 항로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러시아 특수 비행 편대가 운영하는 일류신 I1-96 항공기 한 대가 북한 황주 공군 기지를 출발해 이튿날인 24일 아침 러시아 모스크바 근처에 착륙했다고 영국 아이뉴스가 보도했습니다.

I1-96은 승객 혹은 화물을 싣는 용도로 사용되며, 235명에서 최대 436명까지 수용 가능합니다.

앞서 지난 23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러시아 특수 비행 편대가 운영하는 'Il-96-300' 항공기가 이날 모스크바를 출발해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수행하는 크렘린궁 팀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방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었습니다.

다만 두 항공기가 동일한 것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NK뉴스는 앞서 지난 17일에도 러시아 공군기 일류신 Il-62M이 평양에 착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러시아 항공기의 북한 방문이 잦아지는 것은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추가로 더 파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아이뉴스는 전했습니다.

앞서 24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등 전장에 배치됐으며, 현재 약 1만 2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이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천여 명에 달하며 12월까지 파병 규모가 모두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도 23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천 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군 파병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군사 전문가 알렉산더 로드는 아이뉴스에 "우리는 군수품과 병력을 이동시키기 위해 항공기와 철로, 선박을 (북한이) 이용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정도는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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