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업익 2.9조 3분기 역대 최대…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익률

기아가 올해 3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 순이익에서도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 대수는 줄었어도 북미 지역에서 친환경차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덕분입니다.

기아는 오늘(25일)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8천81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26조5천19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늘었습니다.

순이익도 2.1% 증가한 2조2천679억 원이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기아의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다만 올해 2분기에 세운 기존 분기별 역대 최대 매출액(27조5천679억 원), 영업이익(3조6천437억 원), 순이익(2조9천566억 원)을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13.2%)에 비해 소폭 하락한 10.9%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기아는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고수익 체제를 과시했습니다.

국내외 판매량은 76만3천639대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국내에서는 6.7% 줄어든 12만5천191대를, 해외에서는 0.8% 축소된 63만8천502대를 각각 팔았습니다.

글로벌 판매량 감소에도 작년보다 수익성이 올라간 것은 핵심 고(高)매출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에 기반한 가격 상승, 친환경차와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 인상 효과 때문입니다.

국내 판매의 경우 EV3 신차와 K8 모델, 하이브리드차(HEV) 인기에도 고금리와 실물경제 부진 속에 오토랜드 화성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해외는 북미와 인도, 아중동 권역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기차 판매 감소와 소형차 공급 부족으로 유럽과 중국, 러시아, 중남미 지역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습니다.

친환경차는 카니발,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와 EV3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15만5천 대를 판매했습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오른 21.0%였습니다.

(사진=기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