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D리포트] 세제 강매에 인테리어 비용 떠넘기기…파파존스 과징금 15억

스크랩 하기
[D리포트] 세제 강매에 인테리어 비용 떠넘기기…파파존스 과징금 15억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피자'는 전국에 239개 가맹점이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파파존스피자의 가맹본부인 '한국파파존스'는 2015년 7월부터 현재까지 점주들에게 매장 세척용품을 본부에서만 사도록 강제했습니다.

손 세정제, 손 소독제, 주방 세제 등 15개 품목입니다.

공정위는 파파존스가 필수품목으로 지정한 세척용품은 제품의 맛이나 품질과 직접 관련이 없고, 유사한 효능이 있는 다른 용품을 시중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파파존스가 점주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고 봤습니다.

15개 품목의 마진율은 평균 16%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파파존스는 또 최초 계약일로부터 10년이 넘은 매장에는 '계약 갱신을 하려면 인테리어 공사를 다시 해라, 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어떤 점주는 본부의 이런 방침에 대해 '매장을 임대료가 더 낮은 곳으로 옮기려고 하니 공사 시기를 미뤄달라'며 "선처를 부탁한다"고 합의서에 쓰기도 했습니다.

본부의 권유나 요구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 본부가 공사 비용의 20%를 분담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지만, 파파존스는 비용을 내지 않았습니다.

[류수정/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조사팀장 : 가맹사업에 필수적이지 않은 품목을 가맹본부로부터만 구입하도록 불필요하게 강제하고 가맹본부가 부담하여야 하는 매장리모델링 비용을 가맹점주에게 전가한 행위를 엄중히 제재한 것입니다.]

공정위는 파파존스에 시정명령과 리모델링 비용 지급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4억 8천2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 정연, 영상편집 : 박춘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DF2024에 초대합니다. 11/12(화) DDP 분열과 소멸의 시대, 다시 쓰는 생존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