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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찰관 임명" 용산 압박…막아선 추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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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찰관 임명" 용산 압박…막아선 추경호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23일)도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1심 선고가 나오기 전에 김 여사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경호 여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의견 수렴이 먼저라며 다른 목소리를 냈고 또 대통령실은 여야가 추천에 합의하면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당 대표 취임 뒤 첫 확대당직자회의를 주재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쇄신하지 않으면 민주당 정권을 맞이할 거라며 다음달 민주당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전에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지금처럼 김 여사 관련 이슈들이 모든 국민이 모이면 이야기하는 불만의 1순위라면,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습니다. (김 여사 관련)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합니다.]

한 대표는 이른바 '윤한 면담'에서 요구한 대로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추천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습니다.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한다는 게 당론이었지만,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겠단 겁니다.

하지만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은 국회 운영과 관련된 원내 사안으로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며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 선고와 특별감찰관의 의사결정 부분이 맞물려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의견 수렴이) 쉽지 않은 그런 사안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른바 윤한 면담의 여진이 특별감찰관 문제로 확대되는 모양샌데, 어제 한 대표와 친한계 인사 20여 명이 모인 만찬에선 대통령실을 향한 성토가 쏟아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어제) : 이 상황을 조금 심각하게, 엄중하게…. ((한동훈 대표의) 3대 요구가 거절된 것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약간 그런 식으로….]

한 대표를 향해 계파 보스도 아니다, 아마추어 같다는 친윤계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강명구/국민의힘 의원 (KBS라디오 '전격시사') : 당원들이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민주당 봐라, 똘똘 뭉쳐서 지금 선동 정치하면서 탄핵으로 가고 있는데 너희 뭐하고 있느냐'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하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단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특별감찰관이 김 여사 특검법을 막기 위한 명분쌓기란 관측도 있지만, 3대 요구가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 대표가 공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여 당정 갈등의 새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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