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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명 위급한데"…고압산소치료 시설 없는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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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명 위급한데"…고압산소치료 시설 없는 울산
<앵커>

고압산소치료는 가스 중독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 필요한 치료법인데, 울산에는 24시간 이 설비를 이용할 수 있는 응급병원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연간 100명 이상의 응급 환자들이 다른 곳으로 가는 상황입니다.

취재에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12일 저녁 7시쯤, 코스트코 울산점 직원 식당에서 근로자 3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

이들이 입원한 곳은 울산에서 차로 1시간 반가량 걸리는 창원의 한 종합병원.

울산의 응급의료센터 가운데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타지역으로 가야 했습니다.

[한창섭/삼천포서울병원장 (대한고압의학회 고문) : (고압산소치료는) 가급적이면 빨리하면 할수록 부작용이 적고 후유증이 적어지는 치료 방법이거든요. 그러면 1시간 이내에 즉시 치료를 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울산에서도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연간 100명이 넘습니다.

최근 3년간 울산 지역 구급 이송자 가운데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모두 385명, 유형별로는 연기흡입이 237명, 61.6%이지만 화상도 38.4%나 됩니다.

문제는 수억 원에 달하는 장비와 인력 운용 때문에 일선 병원에서 설치에 부담을 느낀다는 겁니다.

울산시는 우선 예산 2억 원을 지원해 울산병원에 올 연말까지 1인용 치료 장비 1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최영만/울산시 식의약안전과장 : 현재 1인용으로 저희가 도입했습니다만 향후에는 다인용, 4인용, 8인용, 많게는 12인용 이런 식으로 확대를 하려는 부분을 운영하는 성과를 보면서….]

산업체가 밀집한 울산에서는 가스흡입이나 화재 위험이 더욱 높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고압산소치료 시설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최학순 UBC)

UBC 허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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