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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D리포트] 홍범도 흉상, 육사 내 존치한다지만…광복회·야당 "1mm도 옮겨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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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육군사관학교가 외부 이전 추진으로 논란이 됐던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 안에 존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현재 설치된 충무관 앞에서 육사 안에 새로 조성하는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군 소식통은 "육사가 이런 방향으로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해 육군본부에 예산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정형균 육군사관학교장은 지난 17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감사에서 홍범도 흉상과 관련해 "육사 내부적으로 여론을 수렴한 결과 존치시켜야겠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위치 자체는 현재보다 조금 더 선양하기 적절한 곳으로, 육사 안에서 조정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군 흉상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월, 다른 4명의 독립운동 영웅 흉상과 함께 육사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설치됐습니다.

육사는 지난해 8월 31일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에 따라 홍 장군 흉상은 외부로, 나머지 독립운동 영웅 흉상들은 교내 다른 장소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습니다.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이 육사에 설치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당시 육사와 군 당국의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홍 장군 흉상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반대 여론이 커지고 광복회 등 독립유공자 단체와 야당도 강하게 반발하면서 흉상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방부와 육군은 홍 장군 흉상 외부 이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육사의 홍범도 흉상 교내 존치 방안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광복회와 야당은 육사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1㎜도 옮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육사 내 위치 재조정에도 반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육사 측은 "관련 사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내·외부 의견을 수렴해가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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