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요즘 환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10월 들어 거의 한 달 내내 달러는 비싸지고, 원화 가치는 하락했는데 문제는 앞으로도 이럴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무슨 상황인데?
9월 추석 직후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큰 폭으로 내리면서 금리 인하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시작했다, 이게 큰 뉴스로 다뤄졌습니다. 이제 달러에 붙는 돈값이 한동안 내려가기 시작할 거라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사실상 예고했기 때문이었는데요.
2022년부터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시작된 후에 나타난 강달러, 비싼 달러가 어느 정도는 저렴해지게 될 거다, 그리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도 많이 바뀔 거다, 그랬습니다. 실제로 9월 말까지는 그런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10월 들어서는 언제 미국이 금리를 내렸냐는 듯이 다시 달러가 비싸지고 있고요, 외환시장을 둘러싼 심리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달러당 1400원 근처까지도 단기적으로 다시 보게 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한때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를 좁히면서 초박빙 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권이 바뀐다면 지난 4년 동안 전 세계가 보조를 맞춰온 미국의 정책 기조가 뒤바뀔 가능성이 큰데요. 아직 어느 쪽에 걸어야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경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 불확실성이 커져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는 공약들이 대체로 물가를 자극하는 방향인 데다가 그 파급력의 정도를 가늠하기 힘든 것들이라서요. 역시 불안을 자극합니다.
그렇다 보니 역설적으로 지금 달러 아닌 다른 돈으로 가 있을 때가 아니다, 그러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또 커지는 겁니다.
한 걸음 더
중국은 21일 사실상의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또 내렸고, EU는 지난주에 올해 들어서 세 번째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경기가 좋아질지 두 지역 모두 불확실한 상태고요.
좀 비싸지는가 싶던 일본 엔화도 추가 금리인상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데다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반영돼서 또 약세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우리나라는 특히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팔고 나가고 한국인들도 뉴욕증시로 앞다퉈 몰려가면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고 있고요.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게 확실해지면서 일정 부분 지정학적 긴장도 높아진 점이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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