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치 사망, 검찰총장 탄핵"…국민의힘 "방탄용 남발"

<앵커>

민주당이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건데, 민주당 지도부 안에서는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검찰 독립성을 훼손하는 민주당이야말로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을 비판하며 어제(17일)가 대한민국 법치 사망 선고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도둑을 지키라고 월급 주면서 경비를 고용했더니 이 경비들이 떼도둑이 돼 가지고 곳간을 털었습니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송순호/민주당 최고위원 : 지금 윤 대통령의 유일한 선택지는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하야'입니다.]

민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조승래/민주당 수석대변인 : 검찰은 이제 국민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민주당 의원 40여 명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김 여사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개가 됐다는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시도는 헌정사 일곱 번째이자 DJ 정부 이후 23년 만으로 아직 국회 문턱을 넘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단독으로도 국회 본회의 의결이 가능합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며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이야말로 탄핵 대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더불어민주당이 탄핵하지 않는 공무원이 어디 있습니까? 다 하고 있지 않나요? 저 법무부장관 때 왜 말만 하고 탄핵 안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검찰 전체를 마비시키고 결국 대통령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마비시키려는 광란의 탄핵 칼춤을 중단하라고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