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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핵심 부동산 살려라…중국 "자금난 업체 대출 224조 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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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핵심 부동산 살려라…중국 "자금난 업체 대출 224조 원 추가"
▲ 중국 국기

중국 당국이 침체한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업체를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대출금을 올해 안에 우리 도 224조 원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니훙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장관)은 오늘(1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 이전에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 대출 규모를 4조 위안, 우리 돈 약 767조 원까지 늘릴 것"이라며 "도시 부동산 융자 협조 메커니즘은 조건에 맞는 모든 부동산 프로젝트를 화이트리스트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회견에 배석한 샤오위안치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부국장은 "지난 16일 기준 전국의 상업은행이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에 2조 2천300억 위안, 우리 돈 약 427조 8천억 원의 대출을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중국 당국이 연말까지 확대하는 대출 규모는 1조 7천700억 위안(약 224조 원)에 이르게 됩니다.

샤오 부국장은 "올해 들어 도시 부동산 융자 협조 메커니즘이 조건에 부합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했고, 다음 단계는 상업용 주택 사업 대출 전부를 화이트리스트에 넣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니 부장은 도시 내 낙후지역인 이른바 '성중촌(城中村)과 낡고 위험한 주택 등을 개조해 100만 호 증설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니 부장은 "전국 35개 대도시에만 개조가 필요한 주택이 170만 호가 있고 다른 도시 역시 개조 수요가 있으며 전국적으로 개조가 필요한 낡고 위험한 주택이 50만 호 있다"면서 "이번에 비교적 조건이 무르익은 100만 호에 대해 정책 지원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1∼9월 청년과 농민공 등 도시 이주민을 위한 보장성 주택(취약 계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을 148만 호 공급했으며, 연말까지 입주하는 사람이 450만 명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부동산은 일련의 정책 역할 속에 3년 동안의 끊임없는 조정을 거쳤고 시장이 이미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며 "10월 데이터는 반드시 긍정적·낙관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구조적 리스크가 됐다는 국내외 우려 속에 지난해 말 자금난에 빠진 우량 국유·민영 부동산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화이트리스트 정책을 도입했고 시중 은행이 화이트리스트 기업에 적극적으로 대출하도록 독려해 왔습니다.

부동산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 중'인 상태여야 하고 적합한 담보물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부동산 리스크' 기업으로 지목된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과 룽촹(融創·수낙차이나), 스마오(世茂), 뤼디(綠地·그린랜드), 쉬후이(旭輝·CIFI) 등도 최소 수십 건씩의 사업을 화이트리스트에 넣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중국 경제 둔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부문 활성화 방침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회견에는 니 부장과 샤오 부국장을 비롯해 중국 재정부·자연자원부·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당국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5.2%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역시 작년과 동일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고, 올해 1분기를 5.3%로 출발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내수와 투자, 외국인직접투자(FDI) 위축이 이어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4.7%로 대폭 꺾였습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최근 국내외 투자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치를 종합해 오는 18일 발표될 3분기 경제성장률이 4.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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