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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연료 퍼 가려고 모여들었다 참변…최대 산유국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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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연료 퍼 가려고 모여들었다 참변…최대 산유국 어쩌다가
거대한 연기구름을 일으키며 유조차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기름이 흐른 곳마다 시뻘건 불덩이가 타오릅니다.

현지시간 15일 밤, 나이지리아 북부 타우라 지역 카디자 대학 인근에서 기름을 싣고 달리던 유조차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쓰러진 유조차에서 연료를 빼내기 위해 유조차 주위로 몰려든 게 화근이었습니다.

갑자기 유조차가 폭발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진 겁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47명,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르바 사르킨 야키/유족: 한 11시쯤 사고가 났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자정쯤 유조차가 폭발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중 하나지만 정유시설 부족으로 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 정부가 연료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3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조차 사고가 나면 컵과 양동이로 연료를 퍼가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엠마뉴엘 이삭/나이지리아 주민: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연료를 퍼 가서 돈을 벌 수 있으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선 지난 2020년에만 1,500건의 유조차 사고가 발생해 535명이 숨지는 등, 부족한 철도망과 느슨한 교통규제로 유조차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AP 등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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