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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70%는 30㎞ 크기 소행성이 3차례 충돌·붕괴하며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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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70%는 30㎞ 크기 소행성이 3차례 충돌·붕괴하며 형성"
▲ 2011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프랑스 환경과학연구센터(CEREGE - Aix-Marseille Universé/CNRS/INRAE/IRD) 연구팀이 발견한 일반 콘드라이트(그룹 L) 운석 '엘 메다노 128'(El Médano 128 )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의 약 70%는 4천만 년 전과 760만 년 전, 580만 년 전 소행성대에서 발생한 30㎞ 크기 소행성의 충돌 붕괴 사건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칠레 산티아고 유럽남방천문대(ESO) 미카엘 마르셋 박사팀과 체코 프라하 카를대 미로슬라브 브로즈 교수팀은 오늘(17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각각 발표한 논문에서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의 분광 관측 데이트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석의 약 80%는 원시 태양계 구성 성분이 보존된 일반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s) 운석입니다.

대기권 진입 때 별똥별로 불타고 남은 이들 운석은 4억 6천600만 년 전 빙하기를 유발하는 등 지구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오늘날까지 지상에서 발견된 운석 7만여 개 중 약 6%만이 그 기원이 달이나 화성, 또는 베스타 소행성과 확실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을 뿐입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 있는 운석의 약 70%는 콘드라이트(H 및 L 그룹)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L 콘드라이트 운석은 4억 7천만 년 전 발생한 소행성 간 충돌로 소행성이 파괴될 때 생성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화성과 목성 사이 주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들을 망원경으로 관측한 분광 데이터와 주요 소행성군의 충돌 및 동적 진화에 대한 첨단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운석의 기원을 추적했습니다.

마르셋 박사팀은 분석 결과 마살리아 소행성군(Massalia family)으로 알려진 소행성 그룹이 L 콘드라이트 운석과 구성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4억 5천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L 콘드라이트 소행성이 부서져 마살리아 소행성군이 형성되며 파편이 대량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브로즈 교수팀은 지구로 유입되는 H 및 L 콘드라이트 운석은 30㎞ 이상 크기의 소행성이 4천만 년 전 이전과 760만 년 전, 그리고 580만 년 전 등 세 차례에 걸쳐 붕괴하면서 만들어진 파편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 대부분은 오래된 마살리아 소행성군의 두 번째 충돌 사건을 겪은 4천만 년 전과 비교적 근래인 760만 년 전 충돌로 형성된 코로니스 소행성군, 580만 년 전의 카린 소행성군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마살리아 소행성군은 지금까지 알려진 운석 중 37%의 출처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별똥별과 운석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은 천문학의 오래된 질문 중 하나이고 인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이번 발견은 지구에서 가장 흔한 운석의 기원과 이들이 지구 역사를 어떻게 형성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Jérôme Gattacceca, CNRS, CEREGE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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