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정치쇼] 박성민 "尹, 중요한 걸 중요하지 않다 한 죄…반성문 써야"

스크랩 하기
[정치쇼] 박성민 "尹, 중요한 걸 중요하지 않다 한 죄…반성문 써야"
- 尹 전반전, 핵심 선수 퇴장 당한 0 대 3…위기 인정해야
- 전광판 안 본다? 중요한 걸 중요하지 않다 생각한 죄
- 韓 '김 여사' 관련 3가지 요구, 재보선 이길 필요조건
- 민주 11월 대공세 맞서려면 여사 문제 정리할 수밖에
- '왕수석' 아닌 실세 행정관? 공식 라인 무너뜨려 문제
- 실장 수석은 통제 왜 못했나, 비서실장 정도는 바꿔야
- 정국위기는 대통령실 발…尹, 韓 안 만날 명분 없어
- 변화 없으면 공멸, 韓 고립·붕괴 아니라 힘 실어야
- 명태균, 여론조사 남다른 기술? 남들은 불법이라 안 하는 것
- 여론조사 공표, 조직·공천 관여 안 하는 게 직업윤리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07:00 ~ 09:00)
■ 일자 : 2024년 10월 15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 맞습니까?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맞습니까? 최고로 많이 가장 많이 찾는.

▶박성민 : 최고로 가장 많이 찾는다고 저는 해본 적이 없어요. SBS 김태현 변호사가 하신 거지.

▷김태현 : 그래요? 그런데 제가 매일 그렇게 했는데 왜 오늘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게 맞는지 아닌지 의구심을 들었냐 하면 저기 경남 창원 지방의 M 모 씨가 워낙 본인 주장대로라면 대통령, 여사,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의원. 또 누구 있지? 오세훈 시장, 홍준표 시장. 여권의 그냥 빅샷들은 다 내 손을 거쳐 갔다, 한동훈 대표 빼고. 이렇게 얘기 나와가지고. 저는 박성민 대표가 대한민국 넘버원인 줄 알았는데 지금 한 넘버투.

▶박성민 : 넘버투는 됩니까?

▷김태현 : 박성민 대표를 지금 위협하고 있는 명태균 씨 얘기는 잠시 후에 나눠보도록 하고 이거부터 해볼게요. 얼마 전에 조선일보 칼럼을 제가 봤거든요, 저는 박성민 대표가 쓰신 칼럼 항상 보니까. 거기 보면 제목이 삼성전자보다 더 진솔하고 처절한 대통령의 반성문을 보고 싶다. 얼마 전에 삼성전자 주가가 확 빠지니까 CEO가 나와가지고. 사실 삼성이 이런 거 안 하거든요, 그동안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썼습니다. 그거보다 더 처절한 반성문이라고 하면 뭘 써야 되는 거예요, 대통령이?

▶박성민 : 일단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쇼크를 했는데 그래도 9조 원 넘게 벌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제출한 건 아마 위기감도 있고 또 정부가 지금 밸류업 이런 거 하고 있는데 그런 문제 때문에 다 겹쳐서 한 것 같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세 가지가 느껴졌어요. 진단은 기술 경쟁력 잃었다, 그걸 솔직히 인정했고 우리가 도전자다. 앞으로 일하는 방식 다 바꾸겠다. 그리고 어쨌든 기술과 품질 이건 우리가 놓칠 수 없는 거다 이렇게 처절한 반성 얘기를 했는데 사실 윤 정부, 윤석열 대통령도 이제 다음 달이면 딱 임기 절반 넘으니까 반성해야죠. 전반전 축구로 말하면 0:3으로 끌려가고 있는 것 같은데 게다가 제가 보기에는 그냥 0:3도 아니고 핵심 선수가 퇴장당한 가운데 0:3 이렇게 보여요.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어려운 상황.

▷김태현 : 그러면 후반전에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박성민 : 그렇죠. 그러니까 이건 뭐 사실상 뒤집기가 쉽지 않은 정도인데 그런 정도에서 뒤집어야 되니까 그거는 지금까지 해왔던 인식 그다음에 포메이션 같은 거죠. 태도 이런 거 다 바꿔야 될 텐데 첫 번째는 냉정하게 위기를 인정해야죠. 위기를 인정해야만 그다음에 원인은 뭐냐를 얘기할 수 있고 그래야지 해결책이 뭐냐를 갈 수 있는데 위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괜찮다, 앞으로도 갈 수 있다. 자꾸 이게 지금 위기의 핵심이거든요, 위기를 인정하지 않는 게. 적어도 삼성전자는 위기를 인정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위기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계속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임기 다음 달 중반쯤 넘어갈 때는 정말 대통령이 적어도 대통령을 반대하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지난 대선 때 찍어줬던 분들이 듣고 싶었던 얘기, 여러분들이 정권 교체 이렇게 해 주셨는데 내가 실망시켜드렸다. 이런 걸 쭉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대표님, 삼성전자는 사실은 주가도 요새 최근에 많이 떨어지고 어닝쇼크라고 하죠. 예상보다 실적이 안 나와서 그걸 위기로 인식하고 반성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별로 좋은 편이 아니고 그리고 총선에서 폭망했잖아요. 그런데 위기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박성민 : 그게 이제 사실 강서구청장 선거 1년 전에도 그렇게 대패를 했으면 큰일 났다. 그때도 제가 이 방송 나와서도 이건 내년 4월에 있을 총선 시험 문제를 슬쩍 보여준 거다. 이렇게 출제될 테니까 답을 준비하세요, 알려준 거 아닙니까?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했고 총선 이후에 전당대회 과정도 전체적으로 보면 이 총선 패배가 대통령 책임이다라기보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책임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

▷김태현 : 대통령실이.

▶박성민 :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은. 지금 현재 위기도 이것도 지금 대통령보다는 당 쪽이고 한동훈 대표 쪽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까 어쨌든 중요한 것은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또 당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국민이 대통령을 어떻게 보느냐, 당이 대통령을 어떻게 보느냐. 결국 정치인이라는 거는 국민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서 해서도 안 되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 해서도 안 됩니다, 정치는. 결국 그걸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을 잡는 건데 그 마음을 못 잡고 있잖아요. 그게 위기의 본질이고 그게 대체적으로는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출발하고 대통령실로부터 출발한다, 이렇게 다 100% 그렇게 동의는 안 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인식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생각을 먼저 바꾸는 거. 그래서 제가 항상 컨설팅 할 때 첫 번째는 위기에 동의하느냐.

▷김태현 : 맞아, 맞아.

▶박성민 : 두 번째는 원인은 뭐냐. 세 번째는 해결책이 뭐냐. 이렇게 가야 되는데 위기에 동의 안 하면.

▷김태현 : 더 못 나가는 거죠.

▶박성민 : 이게 좋아질 수 있고 사실은 이렇지 않다. 온갖 핑계를 대고 그러면. 그런데 지난 2년 6개월 동안 보면 결과로 지금 나왔잖아요. 다른 건 몰라도 총선을 할 때 어쨌든 폭망한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동의했다고 가정하면 원인과 해결책은 뭐가 있어요? 동의했다고 가정하면.

▶박성민 : 그게 굉장히 어렵죠. 왜냐하면 이게 출발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또 대통령실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생각이 바뀌어야 되고 행동이 바뀌어야 되지 않습니까? 전면적으로 국정 기조와 태도나 이걸 다 바꿔야 되는데 이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김태현 : 어렵죠.

▶박성민 : 그러니까 지난 2년 6개월이 실패였다. 완전히 실패였다, 오판했다, 잘못 생각했다 이거죠. 그러니까 실패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요한 걸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죄예요. 중요한 게 뭡니까? 지지율, 전광판 안 본다. 그거 중요하지 않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김태현 : 일희일비해야 되는데.

▶박성민 : 개혁하다 보면 그건 인기도 없을 수 있다, 이거. 총선 승리 이게 얼마나 중요한 겁니까? 개혁을 하려면. 이거 이기려고 무슨 조치도 안 했어요. 그다음에 인사 문제, 메시지, 태도 이런 것들이 다 중요한 거예요. 그런데 이걸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오만. 그다음에 거기다가 중요하지 않은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 또 죄가 있어요.

▷김태현 : 뭐요?

▶박성민 : 그건 지나친 이념 공세. 그다음에 당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

▷김태현 : 당정 일체.

▶박성민 : 당을 장악하려고.

▷김태현 : 체리따봉 이런 거요?

▶박성민 : 당 대표를 계속 내쫓고 이런 과정. 그다음에 거친 정책 추진. 의대 증원 문제라든가 이런 거.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다 겹쳤죠. 그러니까 제가 의대 증원 문제를 보면 이제 와서는 정말 도대체 이거를 왜 했는지,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건지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 대표 문제도 지적을 해 주셨고 그랬는데 지금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독대가 다음 주 초로 예정은 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시가 딱 나온 건 아닌데 그런데 한 대표가 지금 독대 시작하기 전부터 김건희 여사 문제를 정면 거론했거든요. 활동 자제해야 된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김건희 여사 비선 라인 정리해야 된다, 이 두 가지입니다.

▶박성민 : 그리고 도이치모터스.

▷김태현 : 그런데 도이치모터스는 검찰이 하는 거니까 어찌 됐건 한 대표가 그러면 앞서 말씀드렸던 반성하고 위기에 대한 원인 진단, 해결책 제시라는 측면에서 김건희 여사의 두 가지 문제. 도이치모터스까지 세 가지. 이걸 들고 나온 거는 어젠다로써는 잘 들고 나온 겁니까 아니면 잘못 짚은 거예요?

▶박성민 : 그거는 필요조건이니까 해야 될 일이죠.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보면, 아주 단기적으로만 보면 10월 16일 선거를 이겨야 될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죠.

▶박성민 : 그러니까 그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세 가지 메시지를 냈어요. 아까 말한 거기에다 도이치모터스까지 국민 눈높이 이렇게 해갖고. 그다음에 실제로 대통령하고 만난다면 그리고 제 추측입니다만 만나면 핵심 의제는 뭐냐.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11월달이 오면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있다. 둘 다 당선 무효형 밑으로 나오면 사실 윤 대통령이나 한동훈 대표 두 분 다 위기에 빠질 겁니다. 그럼 이게 뭐냐, 지금까지 이게. 법원에서 사실 패배한 건데 그렇게 될 거지만 이제 둘 중에 하나라도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야당은 투쟁의 수위를 더 올릴 거 아닙니까? 장외투쟁도 할 거고. 지금 다 예고도 되고 있고. 그러면 11월 이후 정국에 대해서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되느냐 얘기를 할 거예요. 그 전제로서 만일에 우리가 여기서 김건희 여사 문제라든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라인. 이미 이거 라인은 있다 없다, 지금 대통령실하고 얘기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입 밖으로 꺼낸 순간.

▷김태현 : 있는 거예요?

▶박성민 : 있어진 거예요. 인식이 그렇게 된 겁니다. 인사권이 아무리 대통령한테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형식 논리지 실질적으로는 김대남 씨가 얘기한 거하고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거하고 다르지 않습니까, 차원이. 그러니까 그 순간 있는 걸로 인식되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 문제를 정리해야 된다. 왜? 그렇게 안 하면 이것 자체가 중요한 것도 있지만 야당의 공세로부터 우리가 버틸 수 있는 힘이 없고 명분이 없다.

▷김태현 : 일단 야당의 공세 포인트를 먼저 정리를 해야 된다는 얘기군요.

▶박성민 : 대통령실과 당과 여사와 관련된 것들을 정리를 좀 하고. 그러니까 쳐들어올 텐데, 지금 11월달에. 그러면 우리가 성벽도 무너지는 데는 좀 쌓고 무기도 좀 채우고 보초도 촘촘하게 세우고 이렇게 해야 된다는 얘기를 해야 되는 게 이제 첫 번째 아니겠습니까? 그걸 설득하는 거고 두 번째는 이후 문제죠. 앞으로 향후 당정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 주례회동을 조금 했으면 좋겠다라든지 그런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가장 중요한 얘기는 이겁니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한테 좀 만나자고 계속 요청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열리고 나오면 나와서 적어도 이 말은 나와야 돼요.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대표의 얘기를 충분히 들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더 말씀 많이 했다가 아니라 충분히 들었다. 한동훈 대표는 나와서 다 말씀드렸다. 가감 없이 말씀을 다 드렸다.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어젠다는 잘 잡았다는 거잖아요, 지금.

▶박성민 : 그거는 어젠다를 잡는...

▷김태현 : 의제는.

▶박성민 :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만 맞춰서가 아니라 11월 민주당의 대공세에 맞춰서 정비해야 될 많은 것이 있는데 그중에 굉장히 중요한 것 중에 하나죠. 그 문제를 정리, 얘기를 할 수밖에 없죠, 지금 상황에서.

▷김태현 : 한동훈 대표가 예를 들어서 독대 끝나고 나와서 한동훈 대표 말 듣고 요청대로 저희가 다 하겠습니다라고 나오면 당 입장에서는 베스트.

▶박성민 : 그렇죠.

▷김태현 : 그런데 최소한 한동훈 대표의 말을 충분히 다 들었습니다. 이게 두 번째. 그런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현실적으로는 대통령이 변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이 지난 2년 6개월 동안 한동훈 대표랑 우리가 이거 검사 때부터 계속 대한민국을 바꾸려고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2년 6개월을 돌이켜 봤을 때 저도 책임이 있지만 이게 사실 솔직히 실망시키고 실패한 거 아닙니까. 앞으로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제가 무슨 대통령 되려고 꿈 있는 거, 그것도 아니다. 제가 지금 그러니까 이대로 우리가 실패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호칭은 두 분 사이에 어떻게 실제로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얘기를 좀 나눠야 될 거예요. 그렇게 해서 뭔가 변화된 게 있어야 될 텐데 변화된 거는 대통령이 진짜 진솔하게 사과하는 문제에 대한 얘기들. 그다음에 그런 것 속에서 김건희 여사의 문제 정리. 이거는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는 내가 활동하지 않겠다. 지금 한동훈 대표도 그 약속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랬는데 그대로 못할 거면 사과하고 그렇게 못 지켰다, 솔직히. 그리고 앞으로는 이렇게 정확하게 하는데 제2부속실보다 더 중요한 게 특별감찰관 아닙니까? 제2부속실이라는 건 보좌 기능이고 특별감찰관이 감시 기능이니까 이제 그걸 좀 두겠다 이렇게 하고 인사 문제는 대통령실이 있다 없다 그러는데 말 나왔는데 이게 보통 어느 정권이나 실세는 있어요.

▷김태현 : 있죠.

▶박성민 : 대통령실도 그래도 왕수석도 있고 왕실장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행정관들이 거론돼서 십상시라고 얘기된 건 두 번째입니다, 이게 지금. 박근혜 대통령 때하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 때입니다. 왜 행정관들의 문제냐? 이 계선 조직을 다 무너뜨리는 거잖아요, 공식 라인을. 그렇기 때문에 이 얘기가 심각한 겁니다. 그러니까 모 정치인이 실세다, 모 장관이 실세다, 모 수석이 실세다, 모 실장이 수석이다 이런 얘기는 어느 나라 어느 정권에나 있기 마련이지만 어느 부처에 힘이 더 실렸다 이런 얘기는 있지만 행정관들이 어떻게 이렇게 실세가 될 수 있습니까. 그러면 이제 비서관이나 수석이나 실장을 다 뛰어넘는다는 건데 박근혜 대통령 때도 3명의 비서관 밑에 행정관급들 이런 분들이 거론되고. 보통 일반인들은 행정관급도 모르거든요. 저도 비서관급도 사실 잘 몰라요. 수석 정도 알까 말까 하는 거죠. 그런 문제에 대한 조치가 있느냐. 그래서 어쨌든 지금 당정청 쇄신이 나와야 되는데 당은 지금 전당대회 한 지 두 달 조금 넘었으니까 바꿀 수가 없잖아요. 정부는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가 없어요. 총리가 사퇴한다고 의사를 밝힌 지가 언제인데 못 그만두는 게 총리를 인준받아야 되는데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할 수 있는 쇄신이라는 건 대통령실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은 실제로 행정관들이 건너뛰고 했더라도 실장과 수석들이 그걸 통제하지 못했으면 거기 있을 자격이 없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면 전면 쇄신해야 된다? 대통령, 예를 들면 지금 지목된 사람들 있잖아요. 7명인지 7인설, 10인설, 3인설 있는데.

▶박성민 :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그 사람들뿐만 아니라 실장, 수석까지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

▶박성민 : 그거 책임, 지휘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쇄신이 되려고 그러면 비서실장 정도 바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김태현 : 그런데 실제로 할 것 같습니까?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박성민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해야 된다와 실제로 할 것이다는 완전히 다른 문제니까.

▶박성민 : 그거는 뭐 할 건 제가 하는 게 아니니까 저는 해야 된다는 생각을 얘기하는 거고 대통령이 할지는 잘 모르겠죠.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원래 지난번에 2주 전인가요? 큰 변화가 없으면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굳이 찾을 것 같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사실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전망했거든요. 왜냐하면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게 독대 요청했는데 그냥 묵묵부답이었으니까. 그리고 윤 대통령 스타일상 안 할 것 같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지금 대통령실 측에서 먼저 이거를 하겠다고 보도가 나온 거거든요. 어떤 점이 대통령실을 변화하게 했을까요?

▶박성민 : 상황이 악화됐잖아요. 그 악화된 것의 원인이 명태균 씨도 그렇고 김대남 씨도 그렇고 이게 다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분들. 그리고 김대남이라는 분도 시민사회수석실 있을 때. 이번에 처음 있는 것도 아니고 2023년 김기현 대표 될 때도 그때 시민사회수석실이 문제가 됐어요, 그때도. 그런데 그때도 강력하게 경고를 안 하니까 그 일이 또 반복된 거 아닙니까. 그러면 명태균 씨가 얼마나 활동했는지 모르지만 또 이렇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 정국을 완전히 그냥 위기로 몰아놓고 있는 게 대통령발이잖아요, 대통령실발이고. 그러니까 명분이 없고 이 상태에서도 독대를 거부하면 그거는 지금 당내 우군이 그동안에는 한동훈 대표가 꼭 저런 식으로 해야 되나? 대통령도 불쾌할 수 있다. 우리는 대통령 이해도 한다. 이렇게 얘기했던 분들도 여기서마저도 안 만나면 이건 정말 대통령이 큰일이다. 이거 정신 차려야지. 그래서 한동훈 대표 쪽으로 힘을 더 실어줄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참모들도 그렇고 아마 친윤계도 지금 여기서 안 만날 수는 없다. 일단 만나는 주셔야 된다. 뭐 이렇게 분위기가 잡힌 게 아닌가. 그러나 만나봐야지 알죠. 만나야 만나는 거니까.

▷김태현 : 이 결과에 따라서 두 사람 또는 여권 전체의 득실이 좀 다르게 평가가 될까요? 예를 들어서 만났는데 아무것도 없다.

▶박성민 : 결과를 이 상황까지 왔는데도 변화가 없으면 공멸이죠, 공멸.

▷김태현 : 공멸이다?

▶박성민 : 그건 누가 이기고 지고 할 게 없습니다, 공멸이...

▷김태현 : 최소한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요구하는 거 하나 정도는 들어줘야 된다는 거잖아요.

▶박성민 : 그래서 전면적인 수평적 당정관계를 받아들이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당 대표를 이렇게 고립시키고 붕괴시키려고 하는 식으로 비춰서는 안 된다. 그래서 공식 라인들, 그러니까 당이라고 하는 건 대통령실이고 이 공식 라인에 힘을 좀 실어줘야 되니까 그런 면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비선으로 읽히거나 그런 게 있다고 하는 이런 것들에 대한 정리는 조금 전반전은 끝나고 후반전은 그렇게 운영하지 않겠다는 정도는 밝혀야 되지 않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명태균 씨 얘기 좀 해보죠. 최고의 분석가 타이틀을 지금 위협하고 있는 명태균 씨.

▶박성민 : 최고의 분석가라거나 최고의 정치 컨설턴트라고 제 입으로 얘기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방송국에서 다 이렇게 붙여서 제가 그냥 하고 있는 거지.

▷김태현 : 그런데 명태균 씨라는 사람은 좀 아셨어요, 그동안?

▶박성민 : 저는 이름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분.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제가 이름도 처음 들어봤다고 그러니까 누군지 모르고 제가 원래 사람 잘 안 만나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구나. 왜냐하면 박성민 대표는 업계에서 다 아시잖아요. 저도 방송하기 전부터 그런 분이 있다는 걸 다 들어서 알고 있고 글도 보고 이랬었는데 명태균 씨는 전혀 모르셨다는 얘기구나.

▶박성민 : 알려졌다는 게 실력이 좋다는 뜻은 아니니까.

▷김태현 : 왜 이렇게 겸손하세요. 그런데 어쨌든 이제 명태균 씨 본인 주장대로 하면 많은 여권의 빅샷들하고 연결이 돼 있어요. 그리고 그 언급된 사람들이 명태균 씨 몰라요는 안 해요. 알아. 다 만난 건 맞아. 그런데 명태균 씨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 내가 그렇게 엮여 있는 건... 이런 거거든요. 이 명태균 씨 일종의 뉴스토마토에서 게이트라고 썼던데 여기의 본질은 뭐라고 보십니까? 이 문제의 본질.

▶박성민 : 네이트 실버가 <신호와 소음>을 썼지만 95%는 정치권에 돌아다니는 얘기, 정보의 95%는 소음입니다. 5%가 신호일 텐데 그러니까 지금 이분의 주장을 보면 내가 2021년 오세훈 시장도 내가 만들었고 그 직후에 이준석 당 대표도 내가 만들었고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도 내가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본인이 주장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김종인 위원장과도 오래된 사이고.

▶박성민 :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과 관련돼서는 어쨌든... 오세훈, 이준석 만드는 데 같이했다 이런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이 여론조사 베이스로 했다고 하는데 여론조사는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방법을 쓴 것 같아요, 지금까지 보면. 그러니까 대충 여론조사를 한다는 거는 전략가들이 여론조사를 하는 거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지지율을 알아본다거나 그런 거 아닙니까?

▷김태현 : 데이터를 이용해서.

▶박성민 : 그렇죠. 이미지도 알아보고 뭐 이런 것 때문에 하는 것인데 거꾸로 간 것 같아요. 지지율을 가지고 여론을 만들기 위한. 그러니까 약간 지지율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약간 남다른 기술이 있었던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 남다른 기술은 별 기술 아닙니다. 남들은 다 그게 불법이기 때문에 안 하는 거죠. 그러니까 여론조사라는 게 표본오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비표본오차가 중요한데 그거에서 조금 그랬던 것 같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이제... 그거는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정말 자기가 1등이 되고 또 추격하고 있다, 앞서가고 있다 이런 걸 얼마나 간절히 원합니까. 그 문제를 조금 도와주고 해결해 주겠다고 찾아가서 한 것 같고 그런데 이제 이분이 그것만 과연 있었겠느냐. 저 많은 빅샷들이 다 만나서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만나고 얘기도 나눌 정도면 그래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김태현 : 뭔가 인사이트?

▶박성민 : 뭔가 인사이트, 그럴 수 있다고 하는 건 조금 있지 않았을까. 그거를 뭐 그런 것도 없는 그냥 사기꾼이고 브로커다 이렇게만 얘기하기에는. 그러면 사람들이 진짜 한 번 정도 만나보고 조심성 있는 정치인들이 그다음에 안 만났을 텐데 이거 다 우리나라 정치를 움직이는 아주 빅샷들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그렇게까지 얘기했다는 거는 그래도 그 재원들 중에 들을 만한 말이 있었던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는 봅니다.

▷김태현 : 제가 궁금한 게 어떻게 보면 좀 넓혀서 얘기하면 박성민 대표하고도 좀 동종업계라고 그래야 되나,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어쨌든 그런데 박성민 대표도 선거 때 컨설팅도 많이 해주시고 이렇게 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그 선은 어디까지입니까? 어디까지가.

▶박성민 : 직업윤리에 관한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여론조사를 안 하고 해도 외부로 전혀 공표하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는. 객관적인 전략을 위해서 조사하는 거지 그거는 뭐 전혀.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저희는 조직이나 공천이나 이런 데 전혀 관여하지... 저도 제가 이걸 30여 년간 했는데 왜 정치인들을 모르겠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 이건 직업윤리에 관한 거거든요. 이건 명확해야 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명태균 씨는 그게 조금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이런 취지.

▶박성민 : 그건 제가 그렇게 평가를 못하고 보는 분들이 평가를 해야 합니다. 다만 요즘은 유튜브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는 저도 사실은 이게 분석가와 컨설턴트를 같이할 수 있느냐 이런 생각을 늘 같이 하죠. 그래서 방송 같은 데 나올 때 극도로 조심하려고는 하지만 남들이 봤을 때는 저 사람이 그런 얘기를 들을 수도 있죠.

▷김태현 :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성민 대표였어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DF2024에 초대합니다. 11/12(화) DDP 분열과 소멸의 시대, 다시 쓰는 생존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