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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한강 노벨상 수상

"한강 작가님 책 사러 왔어요"…휴일에 서점 찾은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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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님 책 사러 왔어요"…휴일에 서점 찾은 시민들
▲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코너 둘러보는 시민들

"저 분이 한국인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대. 대단하지 않아?"

서울 교보문고의 한강(54) 작가 작품 코너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습니다.

휴일을 맞아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서점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서점이 휴일 나들이 장소가 된 겁니다.

진열대에 오른 책들은 빠르게 들어 올려졌고,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 코너에선 휴대전화 사진 촬영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중학생 이모(15) 양은 '소년이 온다'를 한 권 집어든 채 "한강 작가를 잘 몰랐지만 노벨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궁금증이 생겨서 읽어보려고 한다"며 "집 주변 서점에선 책이 다 품절돼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한강 도서 품절 안내하는 교보문고 공지

서울에 사는 직장인 임모(48) 씨는 "한강 작가가 부커상을 탔을 때 관심이 생기기는 했지만 책을 읽지는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사서 읽어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 3곳에서는 한강의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한 작가의 책이 30만 부 넘게 판매됐습니다.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도 한강의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늘(1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교보문고 온라인 일간 베스트 '톱 10'은 모두 한강의 작품이 차지했고, 예스24 역시 대부분 한강의 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강의 수상 소식은 단순히 그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 인문학과 독서에 대한 관심도 환기하는 분위기입니다.

직장인 장재선(27) 씨는 "한강의 책을 바로 사고 싶어서 재고를 찾아 인천에서 왔다"며 "평소에는 직무에 관련된 책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제 관련 책들을 구매했는데, 이번에 문학 작품도 더 많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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