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력 사망 캡슐
최근 스위스에서 위법 논란 속에 처음으로 사망자를 낸 '조력 사망 캡슐'의 사용이 중단됐다고 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사르코'(Sarco)로 불리는 이 캡슐을 스위스에 도입한 안락사 옹호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The Last Resort)와 호주의 자매 단체 '엑시트 인터내셔널'(Exit International)은 사르코 첫 사용에 대한 스위스 당국의 범죄 혐의 조사가 끝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71명이 사르코 이용 신청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첫 이용자 사망 이후 이런 절차가 중단됐습니다.
지난달 23일 오후 스위스 북부 샤프하우젠주(州) 숲 속에서 사르코를 이용한 64세 미국 여성이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법에 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목숨을 끊도록 방조·선동한 혐의로 사르코 판매·운영 관련자 여러 명을 체포했다.
더 라스트 리조트의 폴로리안 윌릿 대표는 재판 전 구금 상태에 있습니다.
사르코는 사람 1명이 들어가 누울 정도의 크기로, 문을 닫고 버튼을 누르면 질소가 뿜어져 나와 5분 안에 사망합니다.
스위스는 조력 사망 허용국이지만 연방정부는 지난 7월 사르코 공개 행사가 열린 뒤 이 제품이 안전이나 화학물질 관련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매와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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