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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당선 시 자동차·배터리·방위산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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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당선 시 자동차·배터리·방위산업 청신호"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는 배터리 산업의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철강, 화학, 바이오, 의약품, 방위, 기계 등 8대 주력 산업의 시나리오별 영향과 대응 방안을 담았습니다.

보고서는 해리스 후보 당선 시 자동차, 배터리, 방위산업에서의 '청신호'를 전망했습니다.

대미국 자동차 수출 호조와 함께 수요 캐즘을 겪고 있는 배터리 산업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우크라이나·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지원 강화로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이 늘어나고, 주요국으로의 방산 공급망 진입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습니다.

동맹·파트너 국가와의 연계·협력을 중시하는 해리스 후보 당선 시 공급망 전환의 예측 가능성은 높지만, 노동·친환경 요건에 기반한 비관세 장벽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비관세 장벽이 높아질 경우 한국 철강·화학 산업의 교역 조건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반도체 관련 대중국 수출통제는 현재 초미세 공정, 인공지능(AI) 등 첨단 영역에만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핵심 판로인 스마트폰 시장 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핵심 기업에 대한 제재 수준이 크게 약화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 트럼프 후보 당선 시에는 배터리 산업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보편·상호 관세와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대미국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와 구매 보조금 제도가 실제 폐지될지 여부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총선 결과까지 봐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러스트 벨트' 또는 '배터리 벨트' 주요 지역의 민심을 잡기 위해 극단적인 그린 뉴딜 폐기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이 지난해 기준 미국의 대외 상품무역 적자 규모 면에서 중국, 멕시코, 베트남, 독일, 일본 등에 이어 8위(4.8%)에 오른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으로 제시됐습니다.

트럼프 2기 각료들이 바이든 행정부 시기 급격하게 늘어난 대미국 자동차 수출에 대해 주목할 수 있다며 이는 대미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일정 부분 축소될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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