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영웅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젊고 활기찬 인구구조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필리핀과 제조·첨단산업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한국 간의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심축이 돼 온 무역과 투자를 한층 더 확대하기를 희망한다"며 "한-필리핀 FTA가 발효되면 무역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한-필리핀 FTA를 체결했으며, 지난달 우리 정부는 국회에 '한-필리핀 FTA 비준 동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필리핀 양국이 핵심 광물, 에너지, 디지털과 같이 글로벌 경제환경의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필리핀과 지역 정세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이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을 통한 국방 협력 추진 의지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단순한 방산 수출을 넘어 기술이전, 교육훈련 및 정비지원 등 상호호혜적 방산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양국의 방산 협력이 필리핀의 자주국방 구축과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남중국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과 수출입 물자 수송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상교통로"라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최근 남중국해 해상 및 상공에서의 충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 해역에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그리고 규칙 기반 해양 질서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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