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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선두' 울산, 정규 라운드 최종전서 '2위' 김천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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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선두' 울산, 정규 라운드 최종전서 '2위' 김천에 역전승
▲ 헤딩 골을 터뜨린 고승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올 시즌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2위 김천 상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 갔습니다.

울산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을 2대 1로 제압했습니다.

울산(승점 61)은 올 시즌 12개 팀 중 처음으로 승점 60고지를 밟으면서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지난 2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해 분위기가 어두웠던 울산은 기분 좋은 역전극으로 반등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더불어 2위 김천과 승점 차를 5로 벌린 채 파이널 라운드로 향하면서 리그 3연패 가능성도 한껏 높였습니다.

선두 탈환을 노렸던 김천(승점 56)은 외려 울산과 승점 차가 더욱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울산은 전반 20분 김지현이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그리고 1분 뒤 김천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김천은 전반 21분 박수일의 롱패스가 문전으로 뛴 모재현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모재현이 침착하게 골대 하단 구석을 노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의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전반 내내 강도 높은 압박과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준 김천의 수비가 뚫리지 않자 김판곤 울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타루, 후반 17분 야고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김천상무 선수들

경기 양상을 뒤집은 선수는 미드필더 고승범이었습니다.

후반 30분 이명재가 왼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기세가 살아난 울산은 5분 만에 역전 골까지 만들었습니다.

아타루가 페널티박스 왼 측면에서 내준 공이 문전으로 전달되자 쇄도하던 야고가 툭 차 넣어 울산 홈팬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이날 울산문수경기장에는 2만 4,478명이 입장했습니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시즌(34만 5,990명)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누적 홈 관중 수(31만 6,142명) 3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3위 강원FC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양민혁의 맹활약을 앞세워 3대 1로 승리했습니다.

강원은 전반 33분 양민혁의 '시즌 10호 골'로 달아났습니다.

양민혁은 전반 33분 골 지역 정면에서 유인수의 패스를 받아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토종 공격수인 만 18세의 양민혁은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K리그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정조국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이 2003시즌 만 19세의 나이에 세운 기존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후반 27분 인천 홍시후의 골에 다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지만, 후반 40분 양민혁의 발끝이 다시 빛나며 이상헌이 결승골을 뽑았습니다.

상대의 빗나간 프리킥을 가로채 역습 상황을 만든 양민혁은 이상헌에게 '킬패스'를 내줬고, 이상헌은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에 슛을 날려 득점했습니다.

이상헌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터뜨리며 멀티 득점도 기록했습니다.

강원은 그대로 3위(승점 55)에 머물렀으나 2위(승점 56) 김천과 격차를 승점 1로 좁혔습니다.

선두 울산과는 승점 6차입니다.

광주FC는 FC서울을 홈인 광주축구전용경기장으로 불러들여 3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막판 소나기골로 마무리됐습니다.

후반 28분 광주 스트라이커 허율이 변준수의 전진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기세를 올린 광주는 후반 34분 이건희의 추가골로 한 점 더 달아났습니다.

서울은 후반 39분 제시 린가드가 수비수 셋을 앞에 두고 날린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그뿐이었습니다.

오히려 광주 아사니가 후반 52분 쐐기골을 터뜨렸습니다.

가브리엘의 전진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리그에서 2연패 한 광주는 주중 ACLE 일본 원정 승리에 이날 서울전 승리까지 공식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등시키며 파이널 라운드를 맞이했습니다.

광주는 현재 파이널B 최상위인 7위(승점 43)에 자리해 있습니다.

광주는 또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5위(승점 50)에 머물렀습니다.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치러진 강등권 팀들 간 맞대결에서는 7골이 터지는 명승부 끝에 대구FC가 전북 현대에 4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세징야와 이탈로의 연속골이 터진 대구가 2대 0으로 전반을 마쳤을 때만 해도 승부의 흐름은 어느 정도 결정 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북이 후반 13분 이영재, 34분 안현범, 42분 문선민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후 달구벌의 베테랑 외국인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가 박세진과 함께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합작하며 대구를 구했습니다.

후반 47분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3대 3을 만들었습니다.

후반 51분에는 에드가의 컷백을 박세진이 오른발로 골대에 밀어 넣어 승부를 다시 뒤집었습니다.

K리그1 10위와 11위는 각각 K리그2(2부) 플레이오프(PO) 승리 팀, K리그2 2위 팀과 승강 PO를 벌이고, K리그1 12위는 곧바로 강등됩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K리그1 잔류 마지노선인 9위(승점 38)로 올라섰습니다.

전북은 10위(승점 37)로 내려앉으며 팬들의 걱정을 키웠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2대 1로 물리쳤고, 포항 스틸러스는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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