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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 긍정 기류…서울대 의대 '휴학 첫 승인'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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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 긍정 기류…서울대 의대 휴학 첫 승인에 주춤?
<앵커>

정부가 어제(30일) 전공의들에게 처음으로 사과한 뒤 의료계 내부에서는 이제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자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의대가 정부가 극구 말려왔던 의대생들의 휴학을 처음으로 승인하면서 다시금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보건복지부의 사과와 의사협회의 '긍정' 평가는 지난 2월 이후 병원을 떠난 1만 3천여 명의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였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사 수급 추계위'에 의료계가 참여하려면, 전공의들을 설득할 명분이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요구도 메시지의 배경인 셈입니다.

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오늘도 공식 반응은 안 내놨습니다.

오늘 한 사직 전공의는 "정부는 말뿐인 사과보다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거나 "준비 없이 협의체에 들어가선 안 된다"는 게 전공의들의 대체적 반응이라고 SBS 기자에게 전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단체에서는 참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협의체 참여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면서 "의대 증원 외에도 의료계 현안이 산적한 만큼 늦지 않게 참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제 의사협회가 '2026년 의대 감원 논의 보장'을 참여 조건으로 건 데 대해서는, "여러 의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의료계 핵심 관계자는 일단 선을 그었는데,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공의가 협의체에 들어온다면 이 역시 논의할 수 있다"고 SBS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대가 전국 의대 가운데 처음으로 의대생들의 지난 1학기의 휴학 신청을 승인한 사실이 오늘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은 승인해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데, 이를 승인한 첫 사례인 셈입니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1학기 수업을 안 들은 학생들이 앞으로 돌아와도 남은 기간만으로 교육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부는 "매우 부당하다"며 현지 감사 등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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