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통화 수장의 기재부 첫 방문…"성적순 가장 공정한 건 아냐"

스크랩 하기
통화 수장의 기재부 첫 방문…"성적순 가장 공정한 건 아냐"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총재로는 사상 처음으로 기획재정부를 방문했습니다. 다음 주 결정을 앞둔 기준금리에 대한 발언은 삼갔지만, 대입 제도에 대해서는 평소에 밝혀왔던 의견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항상 민감한 문제이고, 다음 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이창용 총재의 행보는 주목받았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사실은 한은 총재께서 기획재정부를 방문하신 것은 역사적 사건입니다. 한국은행 총재가 기획재정부를 방문한 것은 첫 번째입니다.]

이 총재는 정보교류와 정책 공조는 독립성이 강한 외국 중앙은행도 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다른 어느 선진국보다 일찍 2% 물가 상승률을 달성했고 재정정책을 다른 선진국과 달리 굉장히 안정적으로 건전하게 유지해 온 기재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연준의 피벗, 통화정책 방향 전환 뒤 처음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임박한 상황이라 통화정책에 힌트가 될 발언은 삼갔습니다.

대신 오늘(30일) 회동의 주제인 즉 한국경제의 구조개혁 문제, 특히 대입 제도에 대해서는 평소 지론을 강조했습니다.

상위권 대학을 서울 강남 고등학교가 휩쓸면서 집값이 왜곡되고 불평등이 심해지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들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에 따라 학생을 뽑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성적순으로 뽑는 것이 가장 공정한 것은 아니다. 여성들의 커리어를 희생하거나 또 애들을 데리고 왔다 갔다 하고 그래서 과연 그 아이들이 행복한가 한번 강남에 대한 강남에 모여든 부모들도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총재는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선,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분산된 지역투자로는 투자 효율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며, 비수도권 거점도시 중심으로 균형발전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이슈를 한입에 쏙! 김밥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