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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당 1만 원 육박…매주 중국산 200톤, 배춧값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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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당 1만 원 육박…매주 중국산 200톤, 배춧값 잡을까
<앵커>

요즘 고기보다 비싸다는 배춧값 잡겠다며 정부가 들여온 중국산 배추의 물량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정부는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 달까지 중국에서 매주 200톤씩, 모두 1천100톤을 사들이겠다는 계획인데 이걸로 배춧값이 좀 잡힐지 김형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이천 농산물 비축기지.

창고 한편에 비닐로 포장된 배추 상자가 수십 개씩 쌓여 있습니다.

이번 여름 이례적으로 길었던 폭염에 배추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수입한 중국산 신선 배추 물량입니다.

지난 27일 처음으로 물량 16톤, 약 5천300여 포기를 들여왔습니다.

이번에 수입된 중국산 배추 16톤은 냉장 창고에 보관됐다가 이번 주 중으로 출고될 예정입니다.

반으로 잘라 보면 속까지 잘 들어차 있어, 육안으로는 국산 배추와 구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식자재업체나 음식점 등 업체 위주로 우선 공급합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만약에) 우리 준고랭지 배추가 너무 비싸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쓸 수 있게 허용해달라'라고 하면 상황을 보고 할 수도 있겠죠.]

아직 일반 식당 등에서는 중국산 배추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양정숙/음식점 직원 : 안 좋아하죠, (손님들이) 벌써 원산지부터 확인하는데 딱 들어오시면. 기왕이면 비싸도 이걸(국산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로.]

다만 국산 배추 가격이 여전히 한 포기 1만 원에 육박해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이번 주 100톤, 다음 주부터는 매주 200톤씩 모두 1천100톤을 추가로 수입해 시장에 더 풀리면 수요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해남 등 산지 생육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 본격 김장배추가 출하되는 다음달까지만 중국산이 대체해주면 가격은 안정될 거라 낙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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