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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중국은 멧돼지와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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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중국은 멧돼지와의 전쟁 중
시장 골목에 멧돼지 한마리가 서성이다가, 문이 열린 슈퍼마켓 안으로 돌진합니다.

슈퍼 안을 휘젓고 다니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경찰까지 나섰습니다.

바구니, 쓰레기통, 의자 등 갖가지 도구를 동원한 끝에 붙잡힌 멧돼지는 야생동물 보호소로 이송됐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뛰어 들어온 멧돼지를 쫓기 위해 60대 경비원이 긴 장대를 들고 맞섭니다.

화가 난 멧돼지는 경비원을 넘어트리고 반격합니다.

격투 끝에 멧돼지는 결국 출동한 구조대원에 포획됐습니다.

[경비원 : 저도 무서웠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학교 안에 어린이들이 많잖아요.]

멧돼지가 민가나 도심에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주민들 사이 불안감이 커지자, 중국 당국이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닝샤 지방정부는 멧돼지 한 마리당 2천4백 위안, 우리 돈 약 45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약 3백여 마리 포획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0년 멧돼지를 보호 야생동물로 지정했지만, 개체수가 급증하자 지난해부터는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멧돼지 사냥은 금지였지만, 최근 멧돼지 출몰로 피해가 늘어나자 임시 허용하게 된 겁니다.

[닝샤 당국 관계자 : 지난 2년 동안 개체 수가 급속히 늘어 주변 농가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약 2백만 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당국은 사냥 외에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개체 수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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