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관 노후에 곳곳 '땅꺼짐' 위험... 예방과 대응은?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지만, 하루도 안 돼 인근 도로가 또다시 내려앉았습니다.
며칠 뒤 서울 종로와 강남에서도 지반 침하와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에서 차량 2대가 한꺼번에 빠질 만큼 규모가 큰 땅꺼짐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일상화된 위험에 불안을 호소합니다. '내가 지나가는 길에서도 언제든지 땅꺼짐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으니 더욱 불안합니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하수도관 노후 문제도 불안을 키웁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는 모두 957건. 이 가운데, 상하수도관이 손상돼 땅꺼짐과 지반 침하가 발생한 경우가 485건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전국 상하수도관 40만여km 중 2003년 이전에 설치돼 '노후 상태'로 분류되는 구간이 전체의 39.4%, 16만km입니다. 결코 적지 않은 비율입니다.
노후된 상하수도관이 파손되면 새어 나온 물에 땅속 흙이 쓸려 내려가며 빈 공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빈 공간이 지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 땅꺼짐 사고로 이어집니다.
불안에 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예방과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땅속을 샅샅이 살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표투과레이더, GPR로 땅 밑의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는 방법이 주로 쓰입니다.
요즘 주로 쓰이는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는 400MHz 전후의 주파수를 사용해 땅속 2~3m 정도를 비교적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레이더 장비로 땅꺼짐 위험이 높은 도로를 중심으로 상시 점검을 하는 게 중요한 예방책으로 꼽힙니다.
한계도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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