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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기업 76% 주가 상승…약세장 이겨내며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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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기업 76% 주가 상승…약세장 이겨내며 선방
주식 시장의 하락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참여한 기업(계획 예고 공시 포함)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모두 38개사입니다.

전체 상장사 가운데 1.4% 수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1개, 7개사입니다.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시행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업 현황 진단과 기업 가치 제고 목표·계획, 이행 평가·소통 계획 등을 담은 문서를 공시 형태로 공개하는 겁니다.

각 상장사가 밸류업 공시를 하기 직전 거래일 종가와 지난 13일 종가를 비교해 등락률을 산출한 결과 38개사 가운데 29개사(76.3%)가 주가가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38개사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7.5%로, 코스피 23개사(71.4%), 코스닥 6개사(85.7%)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01%, 15.39% 내린 점을 고려하면 밸류업 공시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걸로 평가됩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밸류업 공시를 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공시 직전 종가 대비 69.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에스트래픽(50.2%), HK이노엔(31.6%), DB금융투자(29.1%), KT&G(17.6%), 지역난방공사(11.2%), 카카오뱅크(8.3%), POSCO홀딩스(8.0%), 현대모비스(8.0%), 포스코퓨처엠(7.4%), LG전자(7.2%), LG(4.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밸류업 공시에 앞장섰던 금융주는 최근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우리금융지주(8.3%), KB금융(6.4%), 미래에셋증권(5.8%), NH투자증권(3.8%), 키움증권(3.3%), 신한지주(2.6%) 등이 공시 이후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현대차는 공시 이후 주가가 6.5% 떨어졌고, 기아도 4.2% 하락했습니다.

콜마비엔에이치(-18.0%), 콜마홀딩스(-8.7%), DB하이텍(-6.5%), 하나금융지주(-0.8%), JB금융지주(-0.7%)도 주가가 내렸습니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공시 이행 기업에 대해 이달 말 발표할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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