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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과일을 강원도에서…망고·바나나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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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과일을 강원도에서…망고·바나나 첫 수확
<앵커>

이렇게 기후가 바뀌면서 주로 수입했던 아열대 과일을 키우는 우리 농가가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강원도에서도 망고와 바나나가 자라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은 비닐하우스 안 덩굴 식물마다 주렁주렁 열매가 매달려 있고 바닥에도 다 익은 것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인 아열대 과일 패션프루트입니다.

2년 전부터 재배를 시작했는데 봄, 가을 1년에 2번씩 수확하고 있습니다.

다른 작물보다 농사짓기 편하고 판매도 잘 돼 재배 면적 확대를 고민할 정도입니다.

[김형익/패션푸르트 재배 농민 : 직접 소문을 듣고 이렇게 오는 분들 통해서 많이 나가고.]

6천㎡ 넘는 시설 안에 줄지어 있는 작은 나무, 아열대 과일 망고 나무입니다.

파프리카 농사를 대신해 지난해 1월, 5년생 나무를 심어 올여름 첫 수확을 마쳤습니다.

수입한 망고보다 맛과 향이 좋아 생산량 4.5t 가운데 이미 절반 넘게 판매됐습니다.

바로 옆에서 키우는 바나나 80여 그루도 작은 열매가 달려 다가올 겨울에 수확할 예정입니다.

[최호림/망고 재배 농민 : 생각보다는 많이 수확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체계적으로 좀 이제 준비를 한다고 하면 생산량도 굉장히 많이 늘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주로 제주와 남부였던 아열대 작물 재배지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2018년 117ha였던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이 4년 만에 65% 증가했습니다.

[김성철/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사 : 지난 109년 동안 연평균 기온이 1.6도 상승하였는데 이런 추세로 계속된다면 2050년경에는 남한 경지면적의 55.9%가 아열대 기후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아열대 작물 재배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재배 기술과 신품종 개발 등 중장기적인 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허춘,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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