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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 입은 추석은 처음"…전국 곳곳에 폭염·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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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 입은 추석은 처음"…전국 곳곳에 폭염·열대야
<앵커>

이런 날씨의 추석연휴가 언제 있었나 싶습니다. 추석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오늘(14일)도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요.

연휴 기간과 그 이후 날씨까지 박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옥 구석구석 사람들이 모여 앉아, 가야금과 플루트가 함께 만드는 뱃노래 가락을 감상합니다.

송편과 식혜 나눔은 나들이 나온 사람들 발길도 멈춰 세웠습니다.

[김예슬/경기 수원시 : 성묘 갔다가 집에서 맛있는 것도 해 먹고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 보내려고요.]

햇볕 아래 아이 목말을 태우고 산책에 나선 아버지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흐릅니다.

[김효성/서울 강서구 : 지금까지 있었던 추석은 긴팔 입고 다녔던 느낌밖에 없는데 이렇게 반팔 입고 돌아다닌 추석은 전례 없는….]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도심 속에서 더위를 피해 가기도 합니다.

[고동희/전남 목포시 : 다른 데 가려고 했는데 너무 더운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방향을 틀었는데 마침 청계천이 있다고 해서, 발도 담글 수 있다고 해서….]

오늘 하루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한편, 경남 김해와 의령의 낮 최고기온이 36.5도, 밀양 36.2도, 전남 강진 36.1도를 기록하는 등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 사이 최저기온이 26.3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 현상이 또 나타나,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가 68일을 기록했습니다.

[황지영/기상청 기상예보관 : (우리나라 상공에) 따뜻한 티베트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중국으로 이동하는 태풍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더해지며 늦더위가 이어지고….]

연휴 이후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차차 낮아지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연휴 마지막날인 18일까지 최고기온이 모두 30도를 웃돌고, 다음 주 후반이 되면 30도 아래로 떨어지겠습니다.

하지만 오는 24일까지 전국 낮 기온이 23~33도로 예보돼, 23~28도인 평년보다는 여전히 높겠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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