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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마치고 분리했는데…배터리 폭발로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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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마치고 분리했는데…배터리 폭발로 화재
<앵커>

충전을 마치고 전원과 분리된 상태였던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집안에서 폭발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잇따르는 배터리 화재에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 안쪽과 에어컨 실외기가 시커멓게 그을렸고, 창틀도 불에 타 떨어져 내렸습니다.

어제(11일) 새벽 0시 30분쯤 경기 부천시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민 : 문 여니까 연기도 새카만 연기가 나면서 불이, 불이 그냥 벌써 앞으로 들어와 우리 집으로.]

불은 30여 분 만에 꺼졌지만 30대 남성 등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집 주민은 소방당국에 "탁탁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자전거에서 탈착 할 수 있는 충전식 리튬이온배터리로, 그젯밤 충전기와 분리된 후 4시간 반 뒤에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가정용 전동쓰레기통에서 불이 났습니다.

한번 충전하면 60일을 사용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는데, 역시 충전을 마친 상태에서 배터리에 불이 났습니다.

[피해 주민 : (쓰레기통) 형체는 알아볼 수 없었고 타고 남은 쓰레기들만. 작은 쓰레기통 하나로 집이 이렇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죠.]

전문가들은 리튬배터리는 충전 중이 아니더라도 과열과 과충전, 물리적 충격 등에 의해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백승주/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 (배터리) 내부에서 단락이 합선이 되고 그다음에 열폭주가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쓰는 충전식 리튬배터리는 외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조심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 교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부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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