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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태곤 "임기반환점 앞둔 尹, 신뢰도 붕괴가 제일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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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태곤 "임기반환점 앞둔 尹, 신뢰도 붕괴가 제일 큰 문제"
- 尹 임기반환점 지지율, 역대 대통령 중 매우 낮아
- 점수 벌어져 역전 노리다 '누수' 일어날 수도
- 시사IN 여론조사서 신뢰도 역대 최저, 매년 하락해
- 이념 강조 ↔ 민생 강조…안정성 떨어져 신뢰 무너져
- 의정갈등, 양보 못할 것 옵션 만들어보면 어떤가
- 尹정부, 의정갈등에 '절대 안 된다' 너무 많아
- 밀리면 레임덕 온다? 스스로 교착화 시키는 것
- 골대 바꿔 민심에 반응해야…프레임 바꿀 수 있다
- 尹 만찬? 자꾸 하면 하든가 말든가 의미 없어져
- 김여사 수심위 불기소? 족쇄 풀었다 생각 안 돼
- 이재명·문재인 동맹? 李 1심 결과가 분수령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9월 10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이기느냐 지느냐 싸움에서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은 역시 윤석열 대통령을 대상으로 전략을 한번 짜보겠습니다. 2022년이죠. 3월 9일. 3월 9일 대선이니까 5월 9일에 취임했어요. 그러면 대선 있은 날로 기준으로 하면 지금이 딱 2년 6개월. 그렇죠? 실질적으로 11월이면 이제 임기 반환점입니다. 거의 지금 반 정도 지났는데 대통령에게 임기 반환점이라는 것, 이게 어떤 의미예요?
 
▶윤태곤 : 그러니까 임기 반환점이 이제 반인 건데 뒤에 한 6개월은 이제 여야 경선도 있고 대선도 있고 해가지고 그 분위기로 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반보다 사실 더 간 거죠. 긍정적으로 보면 이게 윤 대통령이나 통상적으로 볼 때 반 정도 지나면 대통령직이 익숙해지고 국민들도 그래, 저 사람이 우리 대통령이지 이렇게 인식하게 되는 거고 정부도 손발도 맞고 이른바 장악력도 높아지고 한참 일해 볼 만하겠다고 긍정적으로 그런 시점이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이제 국민들 시야는 조금 멀었는데 정치권이라든지 선수들은 차기를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이 정부에서 내가 뭔가 한번 해보겠다고 희망했던 사람들이 발탁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나는 이제 이 정부에서는 텄다, 다음 텀을 노려야 되겠다고 하면 차기를 보고 달려가게 되는 것이고 그런 뜻이 있죠.
 
▷김태현 : 그러면 다른 대통령에 비해서 구체적 수치는 말씀하지 마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임기 반환점 기준으로 하면 지지율이나 이런 게 다른 역대 다른 대통령에 비해서 좋은 편은?
 
▶윤태곤 : 매우 낮죠. 매우 낮죠.
 
▷김태현 : 나쁜 거죠?
 
▶윤태곤 : 그러니까 역대 대통령들을 우리가 기억해 보시면 아주 큰 불의의 사건 사고가 났다든지 이런 걸 제외한다면 보통 전강후약이에요.
 
▷김태현 : 전강후약? 그렇겠죠.
 
▶윤태곤 : 처음에 기대도 높고 하니까. 그런데 이제 뒤로 갈수록 장악력도 떨어지고.
 
▷김태현 : 차기 권력이 뜨고.
 
▶윤태곤 : 이런저런 문제점들에 대해 가지고 입 다물고 있던 사람들이 이제 뒤가 되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도 나오고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윤 대통령은 전반부도 낮았죠. 그래서 기대하기로는, 희망하기로는 전반부는 낮았지만 뒤는 괜찮아질 거다라고 하는데 사실 역대로 보면 그런 경우는 많지 않았어요. 노무현 대통령 때 보면 후반부에 FTA라든지 이런 걸 추진해가지고 지지층에서는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좀 보수층이라든지 중도층에서 끌어올린 게 있었는데 정권 재창출은 완전히 못 했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도 지금 좋지 않은 상황이죠. 우리 제목이 이사만루지만.
 
▷김태현 : 진짜 이사만루예요, 지금?
 
▶윤태곤 : 아니요. 2사 만루보다 더 안 좋죠. 이사만루라는 건 주자가 꽉 차 있어가지고 안타 하나 치면 역전도 할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이사일루?
 
▷김태현 : 이사일루? 그러니까 마지막 위기가 대개 저희가 수비 기준으로 하면 9회말 투아웃에 이사만루 투스리 그러면 스트라이크 하나만 잡으면 경기 이길 수 있는 건데 그게 지금 9회가 아니라 6회, 7회 그러면.
 
▶윤태곤 : 점수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거죠.
 
▷김태현 : 이 위기 넘어가도.
 
▶윤태곤 :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점수가 벌어지고 있다면 역전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조금 무리수를 쓸 수밖에 없잖아요. 기습번트, 도루. 그런데 그건 통상적으로 확률이 낮은 시도잖아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제가 너무 급하게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오늘 다른 신문에도 그런 칼럼이 났던데 또박또박 가는 수밖에 없어요.
 
▷김태현 :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럼 필요한 전략은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지지도가 낮아요. 그럼 여기서 야, 큰일 났는데 급하게 뭐 해가지고 확 올려보자가 아니라.
 
▶윤태곤 : 그럼 사고가 더 나고 더 누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거죠.
 
▷김태현 : 또박또박 기본으로 돌아가라? 백 투 더 베이직 이런 건데 그러면 구체적으로 또박또박 정석대로 하는 거, 기본으로 돌아가는 거 뭐가 있을까요?
 
▶윤태곤 : 그러니까 우리가 잘 생각해 보십시오. 이 정부의 기조라는 게 있을 것이고 정책이라는 게 있을 것이고 그다음 톤앤매너랄까 이런 게 있는 거지 않습니까? 기조에 대해 가지고는 야당에서는 친일 정부다 이러지만 글쎄요. 한미일 협력 강화라든지 방위산업, 원전 이런 기조에 대해 가지고는 뭐 크게... 물론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마는 이 기조 자체 때문에 흔들리는 것 같지는 않아요. 기조를 바꿀 필요는 없는 것이고 그런데 이제 정책적인 게 의정 갈등이 대표적인 건데 그런 부분도 참 여러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할 때는 제일 지금 문제가 되고 켜켜이 쌓여왔던 것은 이른바 톤앤매너.
 
▷김태현 : 톤앤매너? 역시.
 
▶윤태곤 : 발언이라든지 태도라든지 인사를 뭐로 볼 거냐가 중요하겠지만 굳이 이런 사람을 이런 자리에 써야 되나라는 식의 것들. 그러고 그게 어떻게 보면 바꾸기 어렵지만 또 바꿀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씩 보죠. 얼마 전에 시사인에서 한국갤럽에 의뢰해서 신뢰도 조사를 했어요. 지난달 25일에서 27일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참조하시면 되는데 윤석열 대통령 신뢰도가 10점 만점에 2.82점. 역대 대통령 중 최저다. 심지어 0점을 준 응답자가 44.6%. 여기에 대해서 시사인은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국민은 이미 대통령에 대해서 심리적 탄핵 상태에 들어갔다. 시사인의 해석이에요, 이거는. 어떻게 봐요, 윤 실장은?
 
▶윤태곤 : 그러니까 이게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다라고 하는데 이 여론조사가 의미가 있는 것은 같은 방식으로 꾸준히 해왔다는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그러니까 작년하고 비교해 볼 수도 있고 역대 대통령들하고 비교해 볼 수도 있고. 그러니까 여론조사 숫자는 그대로 있는 거고 해석은 각각 다를 수가 있는 건데 매우 좋지 않다는 건 분명하죠. 10점 만점. 그러니까 이게 지지 반대하고도 조금 다른 거거든요.
 
▷김태현 : 저는요. 처음 2022년에 3.62 그다음에 3.63, 2.82. 계속 낮아져서 지금 2.82네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러면 이거 지금 유튜브로 도표 나가는데 다른 대통령들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거잖아요.
 
▶윤태곤 : 그러니까 다른 대통령들은 조금 들쑥날쑥한데 윤 대통령보다 위에서 들쑥날쑥하잖아요. 윤 대통령은 아래에서 또 이제 떨어지고 있는 거니까 2024년에 이 숫자, 지금 추석 앞둔 숫자는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왜 특히 작년에 비해서 더 낮아졌냐. 총선 때 회초리를 들었잖아요, 국민들이. 회초리를 맞으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별로 안 바뀐 것 같다. 그럼 더 화가 나는 거죠.
 
▷김태현 : 혹시 윤석열 대통령 지금 0점을 준 사람이 44.6%라고 하는데 국민 반 좀 못 되는 분들이 0점을 준 거잖아요.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신뢰도가 이렇게 낮게 나오는데 혹시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원인도 있다고 보십니까?
 
▶윤태곤 : 복합적이겠죠. 복합적으로 이렇게 되는 거겠죠. 그리고 안정감, 아까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게 예컨대 대통령이 작년인가 재작년 광복절 어간에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지방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끝나고 이제 그런 이야기 안 하겠다, 먹고사는 게 중요하다 했다가 최근에 또.
 
▷김태현 : 반국가단체?
 
▶윤태곤 : 보면 반국가단체 발언이라든지 독립기념관 관장을 둘러싼 논란이라든지 하면 또 이제 다른 식의,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거고 지지 반대는 있을 수 있어요. 이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죠.
 
▷김태현 : 그런데 대통령이 방향을 이렇게 좀 바꾸겠다고 했는데 그러지 않고 원래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모습들이.
 
▶윤태곤 :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 대통령을 가장으로 비유하는 건 되게 낡은 비유법입니다마는 우리 아버지가 무서운 사람이지만 신뢰도가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또박또박 월급 받아오고 그리고 내가 잘못하면 혼내고 잘하면 칭찬한다는 것에 대한 건 신뢰인 거잖아요. 그게 지금 무너져 버리고 있는 게 제일 큰 거죠.
 
▷김태현 : 그게 어떻게 보면 지지 반대보다 더 무서운 얘기입니까? 신뢰도가 낮은 게?
 
▶윤태곤 : 그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신뢰도가 낮은 이유들을 윤태곤 실장이 얘기해 주면서 정책적인 부분도 있고 톤앤매너,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특히 지금 필요한 전략들에 대해서. 정책적인 것부터 하나 좀 보죠. 제일 발등에 떨어진 불이 이거잖아요, 의정 갈등 문제. 이거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윤 실장 불러다가 이거 의정 갈등 어떻게 해결해야 되냐, 추석 때 사고 나면 안 되는데라고 물으신다면 윤 실장 뭐라고 답변해 드리겠습니까?
 
▶윤태곤 :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제가 만약에 참모라면 대통령하고 옵션을 만들어볼 것 같아요. 절대 양보 못하는 게 뭐냐. 제일 낮은 수준의 것을 만들어놓고 그 위에서 이제 옵션들을.
 
▷김태현 : 하나씩 줄 수 있는 것?
 
▶윤태곤 : 줄 수 있는 거죠. A안, B안, C안 식으로. 그런데 지금 정부를 보면 제가 느낄 때는 절대 안 된다는 게 너무 많아요. 의사들이 단일한 안을 만들어와야지 이야기할 수 있다. 그게 가능한가 싶거든요.
 
▷김태현 : 의대생부터 개원의부터 대학병원 교수들.
 
▶윤태곤 : 그리고 장관, 차관 인사에 대해서도 안 된다.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라고 하는 것들. 그게 너무 스스로를 좀 결착시켜놓은 게 너무 많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제가 여기에서 어째라저째라 하는 것보다 접근법을 말씀드린다면 그런 식이라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의사들이 대통령이 조금 자기가 주장했던 것을 내려놓고 우리 얘기를 좀 들어줄 수도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줘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그 채찍과 당근에서 지금 정부에서 그간에 우리가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수당을 어떻게 하고 했는데 제 생각에 이게 머릿속에 남는 게 별로 없어요. 좀 직관적이지 않단 말이죠. 그런 것도 좀 종합적으로 정리를 해서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만약에요. 지금 이제 추석을 앞두고 여야 의정협의체 여기서 뭔가 좀 돌파구를 풀어보려고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야당도 지금 들어오는 거잖아요. 만약에 여기서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다면 그리고 만약에 응급실, 그러면 안 되는데 응급실에 만약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러면 대통령과 현 정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으세요?
 
▶윤태곤 : 대통령이 점점 어려워지는 게 아까 우리가 신뢰도가 낮다는 이야기했잖아요. 아마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생각도 할 거예요. 이게 양보를 해가지고 하면 결국 굴복 프레임이 되고 신뢰도가 더 낮아지는 거 아닌가. 충분히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해요. 그런데 이게 밀고 나가면 또 일 터지는 거 아닌가. 그사이에서 교착돼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두 개 중에 만약에 하나를 해야 된다고 하면 윤태곤 실장은 어느 쪽으로 가겠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일부 있더라고요. 여기서 대통령이 완전히 양보하고 본인의 의료, 의대 증원 정책을 폐기하고 그러면 대통령 힘이 빠지는 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레임덕 온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윤태곤 : 그러니까 저는 골대를 조금 바꿔보는 게 어떤가 싶어요. 그건 스스로를 좀 교착화시키는 건데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라는 식의 골대를 바꾼다고. 그러니까 초기에는 여론이 대통령 편이었잖아요. 의사들 저것들 너무하네. 약간 이런 게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의사들도 너무 하지만 대통령 너무 요지부동 아니야? 이 프레임을 깨는 게 저는 중요할 것 같다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그게 예를 들어서 본인의 어떤 정책적 소신을 접고 대통령이 힘이 빠지고 이게 아니라.
 
▶윤태곤 : 그러니까 그거를 그러니까 저는 그 프레임을 바꿀 수... 어렵겠지만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시도를 한다면. 국민과 대통령이 이제 같은 편이 되는 식으로 하고 야당도 보십시오. 야당도 오락가락하지만 야당이 얼마 전만 해도 대환영이다. 대통령이 제일 잘한 게 이거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의대 증원 문제 같은 경우에도 보면 제가 알기로는 충청 호남 영남 식으로 숫자가 많이 늘어났어요. 그럼 야당 입장에서도 자기 지역구 기반에 엮여 있는 문제들이 많고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 증원분을 지역 학생들이 많이 가는 식으로 설계가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좀 끌어들일 작업을 왜 안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심에 반응하는 것을 보여주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이었고.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유예 이거 얘기했을 때 이것 때문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공교롭게도 한 대표가 요구하고 나서 지도부 만찬 취소했거든요, 대통령이.
 
▶윤태곤 : 그게 제가 답답한 게 대통령도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러니까 이게 전략적 목표가 뭐냐는 걸 계속 묻고 싶어요.
 
▷김태현 : 대통령에게?
 
▶윤태곤 : 그럼 이게 받는 거라면 흔쾌히 받는 모습을 줘서 이게 한동훈 좋은 일 시키자는 게 아니라 일 해결하는 쪽으로 갈 때 정부하고 여당이 사실은 작전이 있었어라는 걸 보여주면 국민들이 약간 안심할 수도 있고 이쪽으로 확 쏠려갈 수도 있었을 텐데 그걸 주춤주춤하다가 이걸 이제 받은 거죠, 정부에서도.
 
▷김태현 :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게 한동훈 대표가 처음에 26학년도 의대 정원 유예안 내걸었을 때 대통령실에서 좀 불편한 심기 내비치면서 어쨌든 만찬 취소했잖아요. 그런데 한 대표가 본인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어요. 계속 얘기해요. 그러면서 여야의정협의체 얘기 꺼냈는데 대통령실이 바로 받았거든요, 이건 또.
 
▶윤태곤 : 그렇죠. 지금은 받은 것인 거죠. 이게 총선 직전 그때하고 비슷한 생각이, 기시감이 드는 거죠. 그때도 총선 직전에 여당에서 한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2000명만 좀 깨줬으면 좋겠다. 그럼 이제 움직일 수 있다고 했는데 대통령 53분 담화에서 다들 해석하기로는 이거 안 된다는 거구나라고 해석했는데 그날 저녁에 정책실장이 이거는 2000명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거다라는 식으로 또 해례본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결국은 뒤에 전국의 총장, 학장들의 요구를 받는 식으로 해서 1509명인가로 바뀌었잖아요. 제가 이런 게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예요. 흔쾌히 그때 1500 갔으면 대통령이 양보하는군. 이거는 양보는 하는데 온갖 욕이라는 욕은 다 먹고 생색도 못 내고 양보한 거야라는 식이 되는 거고 지금도 보면 저 같은 사람도, 뉴스 많이 보는 사람도 2026년 유예를 정부가 받은 거 맞는 거지? 이렇게 자꾸 확인하게 되잖아요.
 
▷김태현 : 타이밍을 놓치는구나.
 
▶윤태곤 : 그렇죠. 아까 제가 세 가지가 있는데 기조가 있고 정책이 있고 톤앤매너가 있다면 이건 톤앤매너에 속하는 부분이에요. 기술에 속하는 거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톤앤매너에 대한 거 하나 더 볼게요. 만찬, 일요일날 있었다던 한남동 관저.

▶윤태곤 : 이거는 제가 한마디 드리고 싶은 게 이걸 자꾸 하면요. 의미가 없어집니다. 하든가 말든가.
 
▷김태현 : 어떤 의미예요?
 
▶윤태곤 : 이런 식의 만찬을 누구를 불렀고 누구를 빼놓고 추석 전에 하려다가 추석 지나고 하는데 추석 안 됐잖아요. 몇 명만 부르고 의미 없어집니다, 이제 점점.
 
▷김태현 : 의미가 없다는 게 대통령과의 만찬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윤태곤 : 그렇죠. 거기에 대한 무게감이 점점 떨어진다는 거죠. 사실 식사라는 건 고도의 정치적 행위일 수 있는데, 대통령의 식사라는 것은. 이렇게 되면 그 고도의 정치적 행위에 무게감이 떨어지는 거죠.
 
▷김태현 : 대통령이 이거 만찬을 누구랑 어떻게 어느 장소에서 누구랑 하느냐 이거 잘못하고 있다고 봅니까, 지금?
 
▶윤태곤 : 그러니까 어제 김종혁 최고위원인가가 어디서 그런 말씀하셨다는데 저도 그게 약간 공감이 되는 게 대통령이 비공개로 사람 만날 수 있죠. 추석 뒤에는 공식적인 집들이인데 그때까지 밥 먹지 말라는 말인가. 비공개로 저는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다음 날 이렇게 나오고 한동훈만 빼고 불렀니, 이런 식이 나오는 건 안 좋죠.
 
▷김태현 : 그럼 이건 사실은 보도된 것 자체가 문제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윤태곤 : 그렇죠. 그게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때 그랬다더라는 식으로 흘러갈 수야 있겠지만 하루 만에 이렇게 되는 게 그 의미가 뭐냐는 거죠.
 
▷김태현 : 일요일 저녁에 만찬을 했는데 월요일 아침 조간신문에서 들렸어요. 이건 그럼 사실은 만찬 관계자들 중에 누구 하나가 말해 줬다는 얘기밖에 안 되는데.
 
▶윤태곤 : 이거는 이제 사후 공개인 거죠, 말하자면 사후 공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멤버는 어떻게 봐요? 일단 취재된 것 보면 윤상현 의원이 먼저 번개를 제안하고 윤상현 의원이 의료관계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들어오세요 그래서 윤상현 의원이 인요한 최고위원, 김민전 최고위원과 같이 간 거다 이렇게 얘기 나오던데.
 
▶윤태곤 : 그러니까 그걸 좋게 나가려면 충분히 좋게 나갈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중진 의원이 대통령한테 추석 민심, 추석 앞두고 민심 전달하기 위해서 요청했고 대통령도 받아들였다는 식으로 되면 되는데 이걸 일부 지도부 이렇게 왜 가는지 모르겠네요.
 
▷김태현 : 언론의 과도한 해석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용산에서 그럼 자초한 거예요, 그걸?
 
▶윤태곤 : 그 해석이 나가게 하는 게 문제인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추석 대국민 인사 영상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수사심의위원회 이것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는데 대통령실에서는 공개 행보를 좀 넓힐 계획이다라는 입장도 밝혔어요. 그리고 명품백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할지 표명하지 않을지 이건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윤태곤 : 저는 법률 전문가는 아니지만.
 
▷김태현 : 정치적인 걸 해석해 보죠, 법적인 것 말고.
 
▶윤태곤 : 수사심의위원회를 통해가지고 오늘 신문들도 보면 검찰에 대한 비판이 엄청 많지 않습니까? 양쪽에서 다 비판인 거예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걸 어떤 결론을 내리든지 간에 빨리빨리 했어야지 이걸 질질 끌어가지고 지금까지 검찰총장 집에 가기 전까지 못하고 간다 이런 식인 건데 이걸 가지고 그럼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나 그건 너희들 일이고 나는 족쇄를 풀었어라고 생각하면 되게 단견이에요. 검찰의 신뢰가 떨어지고 검찰이 비판받고 이런 거는 남의 일이 아니라 모두 정부의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고 이건 궁극적으로 깔때기처럼 대통령한테로 가는 거거든요. 아까 복지부 차관 어쩌고저쩌고 이야기하면 그 차관에 대한 비판은 결국 대통령한테 가는 것이고 검찰 집단에 대한 비판은 또 대통령이 검사 출신에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이지 않습니까? (대통령)한테로 가게 돼 있는 거예요. 이걸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공개 행보 늘리는 건 잘하는 거라고 보세요?
 
▶윤태곤 : 그건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그전에 입장 발표는 좀 있어야 된다고 보세요?
 
▶윤태곤 : 그렇지 않을까요? 그때 이제 보십시오. 계속 사서 욕먹는다고 하는 게 그 변호인이 그런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김태현 : 부적절하게.
 
▶윤태곤 : 국민들 앞에 뭐 하고.
 
▷김태현 : 죄송하다.
 
▶윤태곤 : 그거를 국민들한테 죄송한 이야기를 검사 앞에서 해서 그거를 변호인이 전달한다. 듣도 보도 못한 초식이거든요, 이런 거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 짧게 이거 좀 보죠. 이재명 대표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났어요,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를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대검찰 스크럼을 짜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무슨 방탄동맹이다, 오월동주다 이런 얘기들 나오잖아요.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지금 한몸, 이거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세요?
 
▶윤태곤 : 한참 가겠죠.
 
▷김태현 : 수사 끝날 때까지?
 
▶윤태곤 : 그리고 민주당에... 문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그러지는 않겠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조금 흔들린다든지 이른바 비명 삼김? 이런 사람들이 뜰 때까지는 이런 게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이 단일대오는 계속 유지될 거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럼 예를 들어서 총선 때 무슨 비명과 친명의 분화 이런 얘기 있었잖아요. 김경수 전 지사 복권하고 이러면서. 앞으로도 그런 건 없을 거다?
 
▶윤태곤 : 아니요. 그런데 그거는 다른 이야기라는 거죠.
 
▷김태현 : 이거랑은?
 
▶윤태곤 : 그런데 이런 건 있겠습니다. 문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에서 뭔가 이제 구체적인 팩트가 드러났을 때 이재명 대표가 계속 거기에 대해서 편을 들 건가. 또는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이 났을 때 문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가지고 직접적으로 뭐라고 할 건가. 끝까지는 가지 않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수사 결과, 재판 판결 이게 분수령이 될 거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오늘 이사만루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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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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