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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받은 홍명보, 경기는 졸전…상처뿐인 첫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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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받은 홍명보, 경기는 졸전…상처뿐인 첫판
<앵커>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 돌입한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상처뿐인' 첫발을 뗐습니다. 논란 속에 사령탑으로 복귀한 홍명보 감독은 홈 관중의 야유를 받았고, 경기는 졸전이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전부터 관중석엔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렸고,

[정몽규 나가! 정몽규 나가!]

홍명보 감독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 질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도 졸전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손흥민과 이강인 등 정예 멤버를 내세우고도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안방에서 충격적인 0대 0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충분히 팬들의 마음도 이해를 하고요. 또 그거(야유)는 또 제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민재 논란'도 있었습니다.

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응원석 쪽으로 가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한데 이어, 선수들이 붉은악마 응원석을 향해 인사할 때 혼자만 인사를 하지 않았고, 인터뷰에서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민재/축구대표팀 수비수 : 사실 저희가 시작부터 못하지는 않았잖아요. 못하기를 바라고 이제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이 조금 아쉽고 해서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 전혀 심각한 분위기 아니었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이에 대해 붉은악마는 "야유는 협회와 감독을 향한 것이었고, 어떤 순간에도 선수들이 지길 바라며 응원하진 않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팬들의 이해와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저희가 홈에서 경기할 때만큼은 저희가 저희의 적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상대 팀을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더 큰 도움이 될까를 한 번 곰곰이 선수로서도 팬분들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보시고, 또 그냥 할 수 있는 말은 그냥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처뿐인 첫발을 뗀 대표팀은, 2차전을 치르기 위해 오늘(6일) 밤 오만 원정길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이재준·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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