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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제2공항 찬반 갈등 재점화…이제부터 "제주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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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제2공항 찬반 갈등 재점화…이제부터 "제주도의 시간"
제주 제2공항 입지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가 발표된 건 지난 2015년 11월.

입지 발표 이후 기본계획 고시까지 9년이 걸렸습니다.

기본 계획 고시는 정부가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확정 발표하는 것으로, 제주에서는 지난 1990년부터 계획 수준에 머물렀던 공항 사업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법적 효력을 갖고 추진되는 셈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환영한다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도민 갈등 최소화와 도민 이익 최우선을 바탕으로, 제주의 권한을 적극 행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형섭 /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계획대로 공항이 정상 개항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며. ]

이번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는 그동안 수면 아래 머물던 찬반 논란도 함께 끄집어냈습니다.

찬성 측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국토부가 기재부 협의 과정에서 감액된 사업비를 원안대로 환원시켜 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병관 /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제2공항 정상적 추진이 도민 갈등을 종식하는 길이며, 경제 활성화와 제주도 균형 발전을 이루는 길이다. ]

반대 측은 수요 예측과 입지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시를 강행한 정부를 규탄한다며 도민 동의 없는 고시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식 / 제2공항강행저지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 제주도의 권한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지사가 주민투표를 결정하는 것도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로 이제 공은 제주자치도에 넘어왔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는 제주자치도와 도의회의 협의나 동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영훈 도지사가 쟁점 사안을 검증하겠다며 공언했던 이른바 제주도의 시간이 온 셈입니다.

제주자치도는 환경영향평가에만 최소 1년 10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가운데, 찬반의 첨예한 갈등과 쟁점 사안들이 산적해 향후 제주 도정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취재 : JIBS 안수경 / 영상취재 : JIBS 고승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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