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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尹 지지율, 20% 무너질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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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정치쇼 박성민
- 한동훈-이재명 회담, 영수회담 실패와 비슷
- 이재명, 尹-韓 균열 보여주려는 목적 달성해
- 당·정부 지원 없는 한동훈, 회담하는 게 손해
- 의대 정원 유예안? 尹이 가졌어야 할 카드
- 韓 '당 변화' 방향 맞지만 상황 녹록지 않아
- '차별화'가 '변화'를 방해…결국 정치력이 숙제
- 尹 국회 개원식 불참? 정치적 상호존중 깨져
- 尹지지율, 30% 회복 보단 20% 무너질 가능성
- 현실 못 받아들이는 듯…영향력 한계 받아들여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9월 3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유튜브로 마리 님께서 "펠레 님 오늘도 열심히 분석 내용 들을게요.". 짐리이 님께서 "박성민 대표님 응원합니다."라고 문자를 주셨습니다. 역시 팬들이 많습니다. 구름 같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박성민 대표와의 시간을 진행해 보도록 할 건데 역시 오늘 첫 번째 아이템은 이겁니다. 여야 대표회담. 제가 일요일날 하고 월요일날 아침 조간신문 사설을 쭉 보니까 딱 톤은 두 가지더라고요. 합의도 못하는 거 왜 만났냐는 거 하나 있고 그다음에 그래도 첫술에 배부르랴. 만난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이렇게 갈리던데 대표님은 어느 입장이세요? 총평부터 들어보자면.

▶박성민 :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 만났을 때도 만난 게 어디냐. 다음에 자주 만나자 그랬지만 그 회담도 실패한 회담 아닙니까. 앞에 모두발언 때 선전포고문 읽듯이 읽어가지고 그걸 왜 했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저는 이번도 좀 비슷하다고 봅니다. 일단 그래도 정치가 만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얘기하는 거지만 지금 정치 상황이 얼마나 꼬여 있는지를 지금 보여준 거죠. 대표가 만났는데 합의문이 없고 공동발표문으로 끝났어요. 여야 간에는 다양한 레벨의 회담이 있을 수가 있는데 이번에 여덟 가지를 보면 그냥 정책위의장 정도가 만나가지고 발표했으면 됐을 정도의 내용이에요. 예를 들면 우리가 이슈가 한 100가지가 있다, 안 풀리는 게 여야 간에. 그런데 그중에는 비쟁점 법안이라는 게 있을 거 아닙니까? 민생법안도 있고. 이거는 정책위의장이 지난번에도 한번 보면 비쟁점 법안은 통과시키기로 한번 만나서 얘기한 적이 있잖아요. 그러면 한 70개 정도는 그렇게 해서 통과시키자 이렇게 얘기가 되고 어려운 30개를 넘기면 그다음에 수석 원내대표부터 해서 수석부대표부터 해서 원내대표까지 해서 원내대표가 또 어렵게 어렵게 한 20가지 정도 정리를 하고 난제 중의 난제 10개를 남겨놓고 대표회담으로 넘기면 대표회담에서 그것도 다 풀 수가 없지 않습니까? 한 4, 5개는 합의를 하고 나머지는 또 앞으로 계속 논의한다 이렇게 가야 되는데 이번에 만난 것 자체는 좋지만 그런 면에서 아무것도 합의를 못 끌어내고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야당 대표를 만나려면, 뭘 얻으려면 뭘 줄 게 있어야 되는데 대통령이나 정부나 당이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위임을 해 주고 그렇게 나가서 해도 될까 말까인데 그러지 않은 상황에서 조율이 안 된 상황 아닙니까? 얻을 게 없죠. 줄 게 없으니까 얻을 게 없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각 대표의 득실 좀 따져보죠. 한동훈 대표의 득실.

▶박성민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는 저는 이제 이 회담이 나올 때도, 이 얘기가 나왔을 때도 안 할 거다. 그거 하면 손해일 텐데 왜 하냐. 그 얘기는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 또 정부와 한동훈 대표 사이에 또 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 공간이 많잖아요. 심지어는 검찰총장하고의. 그러니까 여기서 뭘 방어하기가 어려울 거고 이재명 대표는 그런 면에서 좀 쉽죠.

▷김태현 : 좀 자유롭다.

▶박성민 :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표는 두 가지를 노리고 나왔을 텐데 첫 번째는 한동훈은 아무 권한이 없는 사람이다. 허수아비다. 뭘 내가 합의... 지금 여야 대표회담 나가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합의는 안 될 거다. 권한이 없는 사람하고 앉아가지고 뭘 하냐. 이것을 보여주는 건데 그걸 보여줬죠. 두 번째는 그 과정에서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 균열이 있다, 이 사이에 또 당 사이에도. 그러니까 그런 것을 보여주러 나갔는데 보여준 거죠.

▷김태현 : 이재명 대표는 그럼 한동훈 대표의 한계와 당정의 어떤 불협화음, 이거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박성민 : 한동훈 대표가 지금 여권의 지지율 1위 후보라고는 하지만 내 상대가 아니다. 사실 한동훈은 약간 거품이다, 이런 걸 보여주러 나온 거고 그건 성공했다고 보고요. 반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내가 갖고 나갈 무기가 없으니까 사법리스크를 반복했잖아요. 승복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건 굳이 대표회담 자리에서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이 연금개혁안을 발표한다 그러고 4대 개혁안을 발표한다 그렇게 돼 있고 10월 16일 날 보궐선거가 있고 그다음에 10월달인지 12월달인지 1심 재판 결과들, 위증교사 선고가 나온다고 하니까 그런 게 다 나오고 정기국회에서 굉장히 여야 간에 치열하게 공방이 있고 그거를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가 모여서 한 번에 해결하는 그런 회담 형식이 부담을 3분의 1 정도씩 나눠 가지면서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러나 어쨌든 여야 대표는 자주 만날수록 좋은 거니까 그거는 제가 평가를 하겠고, 만나려고 했던 것. 그러나 예상된 결과였다.

▷김태현 : 역시 그러면 대표님 얘기 들어보면 이재명 대표는 사실 당내 장악이 완벽하게 끝났으니까 본인의 권한으로 결단할 수 있고 여당과 협의할 수 있고 할 수 있는데 한동훈 대표는 용산과의 관계 그다음에 당내 장악의 정도로 봤을 때 움직일 수 있는 여지, 룸이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과 어떤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았을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박성민 : 제가 이런 비유를 했는데 대통령실과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를 상대하는 것은 과거에 북한을 상대하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관계하고 비슷합니다.

▷김태현 : 그건 어떤 의미예요?

▶박성민 :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북미회담이 있을 수가 없었죠, 과거에는.

▷김태현 : 그렇죠.

▶박성민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여당의 동의 없는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한다든가 또 반대로 미국의 승인 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 그것도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실제로 그런 관계인데 제네바 합의처럼 북미 대화가 되고 6자회담처럼 다자회담이 되면 한미동맹 관계가 흔들리고 그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상황을 보면 야당을 상대하려면 대통령과, 대통령에는 정부까지 포함하는 거죠. 당이 대표를 전적으로 밀어줘야 됩니다. 어떤 걸 합의하더라도 우리가 다 뒤를 받치겠다. 룸을 줄 테니까 마음대로 해 봐라, 정책적인 것도 그렇고 정치적인 것도 그렇고. 그런데 지금 보면 아무것도. 의대 증원 문제나 나머지 어떤 것도 갖고 나간 게 없고 갖고 나가지 못했으면 금투세 문제라도 하나 얻어가지고 와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조금 그거는 변화의 조짐을 보였으니까. 그런데 뭘 내놔야지 저쪽도 내놓을 거 아닙니까? 자기들이 양보할 카드인데. 그럼 금투세 유예합시다 아니면 폐지합시다 이렇게 하더라도 그 정도를 내놓으려면 뭘 줄 게 있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안 갖고 갔는데 그 회담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당은 한동훈 대표의 어려움이 이런 겁니다.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보면 당이 전적으로 밀어줘야 되는데 당은 지금 안 움직일 거예요. 왜 안 움직이냐? 저는 네 가지 때문에 안 움직인다고 봐요. 총선 끝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이분들 국회의원 선거 다음 4년 뒤에나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가서 줄 설 리도 없고 밀어줄 리도 없어요. 두 번째는 한동훈 대표의 정치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잖아요. 좀 지켜보겠다 이런 게 있고 세 번째는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한동훈은 아니다 이러고 있는데 어떻게 거기 가서 줄을 섭니까?

▷김태현 : 임기는 많이 남아 있고.

▶박성민 : 거기 가면 찍힐 텐데. 네 번째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또 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오세훈이나 홍준표 이런 분들이 없고 완전히 한동훈 대표가 옛날 이명박 말기에 박근혜처럼 딱 당을 장악했다 그러면 가서 줄 서겠죠. 또 총선도 있고. 그런데 지금 총선도 4년 뒤고 모든 조건이 안 좋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당을 혁신하고 당을 변화시키겠다고 당 대표를 맡았는데 이러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그래야만 이 당 혁신이 성공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왜?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면서 관계가 회복되지 않더라도 당 혁신을 하려면 세력이 막강해야 돼요.

▷김태현 :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처럼.

▶박성민 : 그렇죠. 지지율도 있고 이것이 받쳐지면 차별화도 하면서 혁신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혁신이 충분조건이라면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은 필요조건이에요. 그러니까 협조가 없으면 잘 안 되니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하죠.

▷김태현 : 그러면 그 어려운 상황을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사실 전당대회 출마할 때 예상을 좀 했을 거 아니에요. 대통령과의 관계는 계속 좋지 않았고, 지난 총선 이후에. 당내 장악도 아주 쉬운 부분은 아니고. 그러면 한 대표가 지금 전당대회 이후에 한 달 정도 좀 넘었나요? 당 운영이라든지 어떤 용산과의 관계 설정 이런 걸 좀 잘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게 오류인지 한계인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때 당시에는 출마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왜냐하면 출마할 명분은 없었고 그랬는데 친윤이 동력을 제공했고 그때 이철규 원내대표부터 해서 이런 게 있었고 거기에 타이밍은 저쪽이 분열돼 있고 전열이 정비되지 않을 때니까 기습할 수 있는 아주 절호의 기회고 본인으로서는 그때 나오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생각했을 테니까 했을 텐데 그럼 당을 장악했을 때 이게 국회의원들이 한동훈 대표가 정치를 안 해 봤잖아요. 안 움직인다고요, 지금 상황은. 그리고 이 상황을 예견했어야 하는데 전혀 예견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보면 제가 깜짝 놀란 게 여야 대표회담을 하겠다고 해서 제가 그전에도 그거 안 할 겁니다. 얻을 게 없는데 그걸 왜 하겠습니까? 그리고 이거는 당이나 정부나 대통령의 지원이 없는데 이걸 왜 하겠냐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정무적 판단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한동훈 대표와 주변에 있는 분들이 이걸 통해서 우리가 뭘 얻어내야 되지? 지금 이게 지금 싸움을 할 때인가. 아니면 지금 약간 좀 일보 후퇴할 때인가. 이런 판단들이 지금 잘 안 되고 있어서 과연 어떻게 될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최근에 한동훈 대표가 그거 던졌잖아요. 의료 대란에 대한 중재안을 내걸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반대를 했고. 그것도 실패한 전략이다 이렇게 보세요?

▶박성민 : 그거는 아마 본인이 여러 번 비공개적으로 했다가 안 되니까 했을 것 같은데 일단 이렇게 언론에 공개를 했잖아요. 언론에 공개를 하는 건 제가 보기에는 안 돼서 그런 건지 정부도 지금 보면 내년도 의대 정원 문제는 논의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사실 한동훈 대표 안이라고 하는 것은 정부가 갖고 있어야 될, 대통령이 갖고 있어야 될 카드 중에 하나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이건 내 생각이라고 공개를 한 거 아닙니까? 글쎄요. 그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한발 후퇴하기는 했지만 지난번에 우리 총선 때 보면 대통령 특별담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50분 넘는 특별담화 내용을 보면 전공의들이 이탈했을 때 나왔을 법한 내용이었고 오히려 그때 나와야 된다면 저는 짧게 이 정도였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2000명 증원하기로 했는데 이것은 전문가와 하여튼 의료계와 다 저희가 해서 내린 최선의 결론입니다. 그런데 만일에 지금 국민도 불편하고 환자도 불편하고 의료계도 반발이 심하니 의료계가 차선이라도 내주면 제가 수용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어야 되는데 이게 최선이라고 그러면서 더 좋은 안을 갖고 오라고 그러는데 최선인데 더 좋은 안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차선이라도 수용하겠다고 얘기했어야 되고 한동훈 대표도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내년에 이렇게 다시 논의하자고 하는 거고 이거보다 더 좋은 안 있으면 갖고 와봐라.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보다 어쨌든 논의를 위한. 그리고 이거는 정말 좋은 안이면 이건 대통령의 카드로 썼으면 좋겠다 이렇게 좀 했었으면, 정치력을 발휘... 했겠죠. 그건 우리가 잘 모르지만 그러나 어쨌든 공개된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좀 불쾌하게 생각하고 그러니까 그런 것도 약간 아쉽죠.

▷김태현 : 대표님, 결국 한동훈 대표의 어려움이라는 게 용산과의 관계 설정 그다음에 당내 장악, 이 두 개 다 또는 둘 중에 하나라도 되지 않으면 앞으로 임기 때까지 성과 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입장이신 거잖아요.

▶박성민 : 임기는 2년이지만 내년 9월에 그만둬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대선 출마하려면.

▶박성민 :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권, 대권 분리 조항을 손을 못 댈 것 아닙니까? 셋 중에 하나라고 지난 전당대회 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안 나간다. 그런데 그건 나간다고 지금 얘기하니까. 그럼 두 번째는 내년 9월달에 그만두든가 아니면 당헌당규를 손을 대야 되는데 당헌당규 손을 댈 정도의 명분과 힘을 못 가질 거예요. 그러면 그만둬야 될 건데 그럼 그 안에 뭔가 성과를 내야 되고 방향은 옳아요. 한동훈 대표가 민심을 우리가 쫓아가야 한다. 이 얘기는 옳고 그다음에 중도를 잡고 이대로 수도권에서 계속 패배하는 당으로 갈 수는 없다. 변화해야 한다. 이까지는 저는 한동훈 대표의 말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대통령과 친윤들이 그동안 너무 중도층을 외면하고 고립되는 그런 걸로 해서 총선에서 졌기 때문에 그 확장을 위한 것은 다 맞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럼 방향은 맞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으면 그걸 뚫어내야 되는 게 정치력이잖아요.

▶박성민 : 그게 능력이죠, 그게 역량이고.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네 가지가 있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과의 관계도 회복하고 당 혁신도 성공하는 것. 대통령과의 관계는 실패하지만 당 혁신은 성공하는 것. 대통령과의 관계는 성공하지만 혁신은 실패하는 것. 둘 다 실패하는 것. 그런데 아까 세 번째 대통령과의 관계는 회복하지만 당 혁신에 실패하는 것은 뭡니까? 그건 하나마나지 않습니까? 차라리 둘 다 실패하는 것보다 못하지 않습니까? 계속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그러니까 결국 대통령과 차별화는 하고 싶지만 그 차별화가 혁신을 하는데 방해가 되잖아요, 지금. 그게 정치력이죠, 그 사이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그래서 굉장히 어렵다는 거고 그거는 주어진 조건 때문에 그렇습니다. 옛날 윤 대통령이 정치 시작할 때는 검찰총장 그만두고.

▷김태현 : 짧았죠.

▶박성민 : 짧았어요. 그러니까 우당탕탕 후다닥도 됐는데 한동훈 대표는 너무 긴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걸 실력으로 다 검증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본인이 다 증명해내야 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당 대표를 얼마나 잘하느냐. 당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움직이지 않는 타이밍이기는 한데 이 사람들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 거냐. 이게 지금 굉장히 어려운 숙제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하고 그 얘기 좀 해 보죠. 어제 먼저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안 갔거든요. 민주화 이후로 처음이라고 합니다. 어제 대통령의 불참, 이거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게 제도에 대한 건데 프로토콜인데 사람들은 다른 이유를 많이 찾는데 지난번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광복절 행사 안 가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그랬죠.

▶박성민 : 그것도 처음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네요. 확인은 안 해 봤는데.

▶박성민 : 그전에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쨌든 국회의장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광복절 행사를 안 갔다. 그러면 대통령도 국회 개원식에 못 간다. 그렇게 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언론에는 다른 이유를 들었던데 저는 그렇게 보였어요.

▷김태현 : 그러면 평가는 안 갈 수도 있는 거지예요 아니면 상황이 그래도 가는 게 맞지 않냐.

▶박성민 : 저는 대통령도 국회 개원식에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불편해도. 국회의장도 광복절 관련된 여러 가지 이견이 있어도 독립관장 그때 이슈가 있었잖아요. 그래도 갔었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겉으로 내건 이유들은 그냥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다, 그렇게 짐작하신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특검 탄핵 이런 얘기 들었고 저쪽 언론에서는 살인자 발언도 나오는 판에 어떻게 가냐 그러지만.

▷김태현 : 피켓 시위도 있고.

▶박성민 : 그런 거는 저는 늘 있었던 거고 이건 약간 프로토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국회의장은, 3부장은 당연히 대통령이 하는 행사에 가고 또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 가고. 그건 우리가 관행적으로 확립해 온 거 아닙니까? 그런 거니까 그거는 정치나 법이나 이걸 넘어서 있는 상호 존중에 대한 건데 그런 게 깨진 거 아닌가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좀 볼게요. 금요일 갤럽 지지율 23%예요. 이거 8월 27일에서 29일 100% 무선전화면접 조사방식으로 진행됐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하시면 되는데 지지율 23%거든요. 한국갤럽 기준으로 하면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라고 하는데 이거 어느 정도 상황인 겁니까?

▶박성민 : 우리가 지지율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이걸 계속 반복하는 거는 이제 의미가 없고 사실은 그때도 한번 제가 말씀드렸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획기적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갤럽 기준, 전화면접 기준으로 30% 회복할 가능성보다는 20%가 무너질 가능성이 더 있다. 지금은 30%에서 계속 횡보하다가 20% 내려와서 지금 20%에서 계속 갇혀 있지 않습니까? 한 단계 내려왔고 이거는 총선 패배 이후에도 기조의 변화 이런 게 안 보이니까 그런 것 같고 최근에도 또 반국가세력 얘기하면서 이념적인 얘기를 또. 그런 거 할 때는 별로 안 좋아요. 오히려 국정브리핑은 정책적인 얘기를 좀 한 거 아닙니까? 그건 찬반도 있고 공격도 많이 받고 있지만 그래도 저는 자꾸만 이념적인 것. 정치적인 것보다는 대통령이 정책적인 것, 미래와 관련된 것. 연금 개혁 같은 것, 노동 개혁 같은 것. 이런 것에 집중하는 게 그나마 지지율 떨어지는 걸 좀 막을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대표님, 지난번 총선 이후에 있었던 대통령의 어떤 국정브리핑 담화 기자회견 그때 보면 그때에 비해서 지금 대통령의 말이나 표정 이런 내용들이 좀 더 강성으로 가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야당과의 관계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난번 총선 이후에는 조금 룸을 열어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뭔가 상황이 더 좋아지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더 강성으로 가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박성민 : 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변할 줄 알았는데 사실 큰 변화 없이 총선 맞이해서 졌고 총선 이후에도 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김태현 : 본인도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박성민 : 계속 그렇게 왔고 부분부분으로는 조금 이건 변하겠다 이런 얘기는 계속 했어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보면 제 느낌으로는 지금 국회 쪽은 압도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거고 당쪽은 본인하고 지금 큰 갈등을 빚고 있는 한동훈 대표가 장악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게 현실인데 이 현실을 아직까지는 대통령이 안 받아들이고 있거나 못 받아들이고 있는 게 아닌가. 현실을 받아들이면 내가 이제 앞으로 4대 개혁이죠. 개혁에다가 의료 개혁까지 들어와서 3대 개혁에다 의료 개혁까지 들어와서 4대 개혁을 하려고 하는데 이거는 야당의 협조 없이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 야당이 표를 다 갖고 있으니까, 의석을 갖고 있으니까 그럼 내가 이거를 레거시로 남기려면 내가 야당하고 좀 타협을 해야겠다, 이 판단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당쪽도 이제 한동훈 대표 체제로 넘어갔고 차기 대권주자들의 경쟁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이거는 당은 당의 길을 가고 또 나는 확실히 좀 한계가 있다, 영향을 미치는 데. 총선도 끝났고 그러니 내 영향력은 한계가 있다. 이걸 받아들이면 저는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나 한동훈 대표의 관계가 조금 더 여유 있게 풀릴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조건은 계속 변하고 상황은 계속 변하는데 마음은 계속 안 변한 것 같은 느낌.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그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과의 협치 또는 당 대표의 관계를 푸는 것, 그것 없이 내 핵심 지지층만 똘똘 뭉쳐서 나머지 임기를 돌파하겠다 이런 생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박성민 : 그건... 그 생각을 하시는... 설마 그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갭이 있는 거잖아요. 지금 본인이 믿고 있는 세상과 실제 세상이 다르면 인지부조화에 누구나 빠지고 그러면 불편한 건데 지금 그런 상태일 거라고 보거든요. 본인이 생각하는 믿고 있는 세계와 현실 세계가 다르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약간 여기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데 저는 어쨌든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당 주변에서 현실 인식을 정확히 하는 게 저는 그게 지금 핵심 아닌가 봅니다.

▷김태현 : 지금 23% 갤럽 기준으로 이거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그거는 알 수 없죠. 그건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 건데 워낙...

▷김태현 : 지금의 스탠스를 계속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박성민 : 그러면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공무원들이나 국회의원들 쪽이나 이미 레임덕이고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면 그러면 이렇게 저렇게 레임덕의 징후 중에 바깥으로 나가면 안 되는 기밀들이 막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나오면 좀 더 타격을 입을 수는 있죠.

▷김태현 : 어쨌든 반등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저는 그거는 일단 상황 인식에 대한 변화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의도 펠레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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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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