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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평균의 3배' 기록적 폭우…일본 수도권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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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평균의 3배 기록적 폭우…일본 수도권에 대피령
<앵커>

일본에 상륙한 태풍 '산산'이 열도를 낮은 속도로 통과하며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맨홀에서 맹렬한 기세로 빗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자동차들이 보닛까지 물에 잠겨 있고, 계단에서는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NTV뉴스 : 위에서부터 엄청난 양의 빗물이 계단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10호 태풍 산산은 규슈를 지나 북동 방향인 시코쿠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심 부근에서는 사람이 넘어질 정도의 최대순간풍속 30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풍속은 다소 약해졌지만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 지난 3일간 891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8월 한 달 평균의 1.5배 수치입니다.

오이타현과 시즈오카현에도 한 달 평균의 3배인 5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도쿄와 가나가와 등 수도권도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14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인명 피해도 늘어 도쿠시마에서 주택 붕괴로 8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사망자는 6명, 실종자는 1명, 부상자는 1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 : 반대편 3층 건물에서 지붕이 날아왔습니다.]

일본 우편은 12개 광역지자체의 택배 배달을 중지했고 규슈 지역 우체국은 모든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규슈 지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 61편이 결항했고, 신칸센은 일부 구간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태풍 속도가 느려 피해 지역이 넓어질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선제적으로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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