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성폭행' 혐의 피소 배우 유아인, 어제 첫 경찰 조사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유사강간)로 고소당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씨가 첫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어제(28일) 오후 6시 30분쯤 유 씨를 경찰서로 소환해 약 1시간 30분 동안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용산서에는 A(30) 씨가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다가 유 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A 씨는 잠에서 깬 뒤 성폭행당한 사실을 깨닫고 이후 용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법상 동성 간 성폭행에는 유사강간죄가 적용됩니다.

현재 유 씨는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고소인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 씨 측은 언론 보도 이후 즉각 고소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유 씨의 변호를 맡은 방정현 변호사는 당시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앞서 유 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