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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아이 한 명 1억 4천…둘째는 1천만 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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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아이 한 명 1억 4천…둘째는 1천만 원 추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생명공학 회사 간판을 내건 사무실, 사실은 불임 부부 등에게 대리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10여 년 경력을 자랑하며 가격을 제시합니다.

[대리모 업체 대표 : (대리모로) 한 명 낳으면 75만 위안(약 1억 4천만 원), 성별 선택 시에는 95만 위안(약 1억 8천만 원)입니다. 둘째, 셋째는 5만~10만 위안(900만~1천8백만 원) 추가됩니다.]

출산과 출생 등록 등 전 과정을 책임지겠다고 장담합니다.

[임신 이후 해외에서 출산해도 되고, 출산 이후에는 태반과 제대혈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가장 크고 전문적인 시설이라고 설명합니다.

[일부 시설은 공립 3차 병원(중국 최고 등급 병원)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찾아가보니, 시 외곽 중고 자동차 시장 컴컴한 사무실에 발전기와 매트리스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대리모 업체 관계자 : 한 대리모 지원자는 3달 동안 17~18차례 난자를 채취했는데, 마취도 하지 않았어요. 아프다는 비명이 복도에 울려 퍼졌어요.]

중국에서 대리모는 불법이지만, 병원과 검은 연결 고리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수술 집도에 최고 등급 병원 의사들이 연루됐는데, 한 건당 우리 돈 약 30만 원을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대리모 수술 집도 의사 : 시설이 만들어졌을 때 그냥 보러 간 것 뿐입니다.]

[대리모 수술 집도 의사 : 누가 기억할 수 있겠어요? 어쨌든 서너 번 간 것 같습니다.]

출생 등록 과정에서도 병원 측 방조가 있었습니다.

[대리모 업체 관계자 : 아기를 데리고 나올 때 고객이 분만실에 들어가서 대리모와 서로 옷을 갈아입고 나옵니다.]

비용은 물론 의료 사고, 적발 위험에도, 중국에서는 올해에만 최소 5건이 적발될 정도로 대리모 시장이 성행 중입니다.

높아지는 불임률과 대리모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검은 시장을 뿌리 뽑지 못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영상출처 : 허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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