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동학사 인근의 한 식당.
90대 여성이 가족과 식사하던 중, 갑자기 호흡하지 못하고 고개를 뒤로 젖힙니다.
놀란 가족들이 여성을 살피지만 의식을 이미 잃은 뒤였고 경련까지 일으켰습니다.
피가 돌지 않는 듯 입술도 파래지고, 피부마저 창백해졌습니다.
[김진호/식당 대표 : 돌아가시기 직전이었죠. 거의 뭐 호흡이 안 됐으니까 그리고 입술이 파란 상태였기 때문에 안 그랬으면 위험했었어요.]
이때 인근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남성이 황급히 다가가더니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세종시에 있는 항공여단에서 대대장직을 맡고 있는 백성현 중령이었습니다.
20년 동안의 군 생활 도중 정기적으로 이수한 CPR 교육이 큰 도움 됐습니다.
여성이 쓰러진 지 7분 만에 구급대가 도착했고 희미하게 의식을 회복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백 중령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백성현 중령/항공대대장 : 사실 다른 생각은 없었고 여기 이분을 그냥 빨리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머릿속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훈련을 마치는 대로 백성현 중령에게 표창을 수여할 방침입니다.
(취재 : TJB 이수복 / 영상취재 : 송창건 TJB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식사 중 의식 잃은 90대…육군 중령이 심폐소생술로 살려
입력 2024.08.26 11:03
수정 2024.08.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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