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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두 달 만에 또 폭발…블루라군 온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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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두 달 만에 또 폭발…블루라군 온천 중단
▲ 지난 6월 10일 분출하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반도 화산

북유럽 섬나라 아이슬란드 남서부인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두 달여 만에 다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후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한 뒤 화산 분화가 시작돼 용암이 공중으로 분출됐습니다.

분화가 일어난 지역은 레이캬네스 반도의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의 북쪽에 있는 순드누카기가르 화산 지대입니다.

레이캬네스 반도에서는 지난 5월 29일 화산이 폭발해 24일간 계속된 바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800년간 화산 활동이 휴지기에 있다가 2021년부터 다시 활성화되면서 이후 화산이 9번 분화했습니다.

당국은 용암을 막기 위해 스바르첸기 지열 발전소와 유명 관광지 블루라군 온천, 그린다비크 마을 인근에 인공 장벽을 설치했습니다.

레이캬네스 반도에는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 약 40만 명의 8%인 약 3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는 그린다비크 주민들이 대피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4천 명이 거주하는 그린다비크는 지난해 대피령이 내려진 뒤 대부분의 주민이 이미 대피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블루라군 온천도 호텔 등 운영을 중단하고 손님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레이캬비크 케플라비크 공항은 현재 운행되는 항공편에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과학자들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수십 년 또는 수백 년간 화산 폭발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다만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발생하는 화산 분화는 산허리에 생긴 틈에서 분화하는 '열극 분화'로 대규모로 폭발하거나 지구 대기 성층권으로 화산재를 확산시키지는 않는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유라시아와 북미 지각판이 갈라지는 '판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어 지구상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아이슬란드 내부에는 활화산이 30개 이상 있어 화산 관광을 즐기러 오는 여행객도 많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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