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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트리니다드토바고 제압…손흥민·조규성, 멀티골로 반등 신호탄

홍명보호, 트리니다드토바고 제압…손흥민·조규성, 멀티골로 반등 신호탄
▲ 조규성, 손흥민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캡틴'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완파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31일,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대 0으로 완승했습니다.

손흥민이 전반 40분 김문환(대전)의 땅볼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3분 뒤엔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넣어 한국이 승기를 잡게 했습니다.

A매치 55·56호 골을 잇달아 뽑아낸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8골)의 대기록에 단 두 골 차로 다가섰습니다.

후반엔 조규성도 멀티 골을 신고하고,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페널티킥 골을 뽑아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교민 팬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른 9차례 평가전에서 5승 1무 3패를 기록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0대 4), 오스트리아(0대 1)에 연패한 3월 평가전의 안 좋았던 흐름을 끊어내고, 지난해 가나전(1대 0) 이후 3경기 만의 승리를 신고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로 한국(25위)보다 77계단 아래입니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엔 실패했습니다.

홍명보호는 오늘 경기에 이어 엘살바도르(다음달 4일 오전 10시)와 평가전을 치르고서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넘어갑니다.

홍명보호는 시원한 승리에도 마냥 웃지는 못했습니다.

조유민(샤르자)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부상 우려 속에 차례로 교체됐습니다.

조유민은 의무 스태프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배준호는 의무진의 부축을 받으며 나왔습니다.

홍명보호는 사전캠프에 먼저 와 몸 상태를 먼저 끌어올린 K리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짰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미국 무대에서 뛰며 대표팀 본진보다 약 일주일 뒤에 사전캠프에 합류한 손흥민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공격 선봉에 섰습니다.

이어 배준호, 이동경(울산)이 2선 공격수로 '원톱' 손흥민의 뒤를 받쳤습니다.

지난해부터 스리백 수비라인을 적극적으로 가동해온 홍 감독은 이번에도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중원을 지키고 좌우 윙백으로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이 출격했습니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K리거로 깜짝 발탁된 이기혁(강원), 조유민, 이한범(미트윌란)이 배치됐습니다.

이기혁은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습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 대신 훈련 파트너로 사전캠프에 온 조위제와 강상윤(이상 전북)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월드컵 본선 상대국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유도하기 위해 선수들은 평소 달지 않던 등번호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을 상징하는 '7번' 대신 13번을 달았고, 거꾸로 13번을 달던 이태석이 7번을 달고 벤치에 앉았습니다.

김민재도 기존의 4번이 아닌 16번이었습니다.

전반 6분 손흥민이 단독 돌파하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파울을 얻어냈습니다.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으로 때린 한국의 첫 슈팅은 수비벽을 맞고 나왔습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낸다는 것이 크로스바에 맞았습니다.

한국의 두 번째 슈팅은 전반 31분에야 나왔습니다.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백승호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2분 뒤 조유민이 무리하게 드리블하다가 공을 빼앗겼고, 이게 트리니다드토바고 단테 실리의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연결됐습니다.

이한범이 실리의 슈팅을 태클로 블록 해냈습니다.

갑갑하던 홍명보호 공격의 혈을 뚫은 건 역시 손흥민이었습니다.

전반 40분 김진규의 로빙 패스가 침투하던 김문환의 발 앞에 정확히 배달됐습니다.

김문환의 패스로 만들어진 기회를 쇄도하던 손흥민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어 전반 43분엔 배준호가 실리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득점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를 불러들이고 이재성(마인츠)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습니다.

이어 후반 9분엔 부상 당한 조유민 대신 박진섭이 투입됐습니다.

후반 14분엔 배준호가 몰리크 칸으로부터 깊은 백태클을 당해 매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곧이어 배준호를 비롯해 손흥민, 이한범, 백승호, 카스트로프, 김문환 대신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 김민재(뮌헨),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투입됐습니다.

조규성이 손흥민으로부터 파상공세의 배턴을 이어받았습니다.

후반 20분 오른쪽을 돌파한 이동경이 왼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조규성이 시원하게 머리로 받아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조규성은 후반 32분에는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신고했습니다.

그사이 후반 30분엔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4대 0을 만들었습니다.

앞서 엄지성이 골키퍼와 경합하다가 그로부터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이후 조규성이 설영우의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신고하면서, 대표팀은 5대 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적응력을 높이고자 해발 1천460m에 있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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