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로 독립 250주년을 맞는 미국 정부가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곳곳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서명을 새겨 넣고 있습니다. 여권과 특별 영주권에 이어 이번엔 250달러짜리 새 지폐 발행까지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인한 250달러 신규 지폐 도안입니다.
정면을 응시한 트럼프 얼굴이 가운데 크게 들어가 있고 좌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재무장관의 서명이 있습니다.
45대와 47대 대통령을 뜻하는 4547이란 숫자도 보입니다.
특히 도안에 쓰인 사진은 2023년 공문서위조와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돼 조지아주 교도소에 자진 출석했을 당시 찍은 미국 대통령 최초의 머그샷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미국법은 사망한 인물의 초상만 지폐에 넣을 수 있도록 돼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반대하는 조폐국 담당자를 전보 조치하며 지폐 시안을 제작하도록 압박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도 나왔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 (사람들이 기름값과 식료품비에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250달러 지폐에 트럼프 얼굴을 넣는 게 정치적으로 좋은 생각이라고 보나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지폐에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 될 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독립 기념 여권과 기념주화, 국립공원 입장권, 15억짜리 특별 영주권, 100달러 지폐 등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것도 모자라, 다음 달 14일 자신의 80세 생일에 맞춰 독립 250주년 기념 종합 격투기 시합을 열기 위해 백악관 정원에 경기장까지 건설 중입니다.
[리사/탐방객 : 마치 식스 플래그 그레이트 어드벤처 놀이공원 건설 현장 같습니다. 백악관과 맞지 않아 보입니다.]
전쟁 장기화와 고물가로 인한 서민 고통은 아랑곳없이 트럼프는 스스로를 우상화하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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