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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이더니 '펑'…98m 로켓 대폭발로 주택도 '흔들'

<앵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항공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대형 로켓이 발사 시험 중에 폭발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 속, 발사대 위 로켓 하단부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섬광이 번쩍이더니, 거대한 화염이 밤하늘을 뒤덮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로켓 '뉴 글렌'입니다.

현지시간 28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엔진 점화 시험 도중 폭발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주택들이 흔들릴 정도였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원스턴 스콧/전 우주비행사 : 수소나 액체 산소가 누출된 건지, 아니면 스파크가 튄 건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블루오리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며 "필요한 건 무엇이든 재건해 비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재사용 발사체 선두주자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맞서기 위해 10년 넘게 개발해 온 로켓입니다.

높이 약 98미터 규모로, 대형 위성과 달 탐사 장비 등 초대형 화물들을 한 번에 실어 나르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팰컨9, 스타십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발로 다음 주로 예정됐던 아마존의 인터넷용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는 물론, 핵심 발사체로 쓰일 예정이던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재러드 아이작먼/미 항공우주국 국장 (지난 26일) : 이번 임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블루오리진이 맡은 역할 때문에 특히 중요합니다. 목표 발사 시기는 2026년 가을입니다.]

연이은 기술 문제와 이번 폭발 사고로, 민간 우주개발 경쟁에서 블루 오리진이 스페이스X에 더 뒤처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미 항공우주국·블루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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