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 오리진 로켓 폭발 모습
제프 베이조스의 항공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 중인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대에서 폭발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오늘 정지 연소시험 중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며 "추가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소시험은 로켓을 지상에 고정한 채 로켓 엔진을 점화하는 시험입니다.
회사 측은 "모든 인원의 소재는 확인됐다"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채널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가 게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9시쯤 뉴 글렌 로켓이 발사대에서 점화된 직후 화염과 함께 폭발하며 하늘로 치솟았고, 거대한 화염과 연기 기둥이 공중에 피어올랐습니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켓이 폭발할 무렵 인근 지역 주택들이 흔들렸습니다.
폭발 후 가스나 다른 잠재적인 위험 물질로 인한 위협은 없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사고 직후 엑스를 통해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미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매우 힘든 날이지만, 재건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재건해 비행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오랫동안 개발해온 대형 재사용 로켓으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스타십에 맞설 차세대 발사체로 평가받아왔습니다.
스페이스X가 현재 이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히지만, 블루 오리진은 약 98m 높이의 초대형 로켓인 뉴 글렌으로 부피가 큰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로켓 폭발로 스페이스X와의 격차를 좁히려는 베이조스의 우주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뉴 글렌은 다음 주 아마존의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망용 통신위성들을 탑재하고 발사될 예정이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재러드 아이작먼 국장은 이번 폭발에 대해 "파트너들과 협력해 철저한 조사를 지원하고, 단기 임무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 다시 로켓을 발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주 비행은 냉혹하며, 새로운 대형 양력 발사 능력 개발은 엄청나게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블루 오리진 로켓 폭발이 NASA가 추진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무인 화물 달 착륙선 '마크 1'을 이용해 달 표면에 탐사선을 인도하는 1억 8천800만 달러(약 2천827억 원) 규모 계약을 블루 오리진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블루 오리진은 올해 가을 NASA의 프로토타입(시제품)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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